'세종병원 화재' 종합상황 브리핑서 밝혀

박일호 밀양시장이 29일 "이번 사고로 밀양이 슬픔에 빠져 있다"며 "이 작은 도시가 슬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 달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가곡동 밀양농협 2층에서 열린 세종병원 화재사고 현장 종합상황 브리핑 자리에 나와 "이번 화재로 실의에 빠진 유가족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어 "최우선적으로 가시는 분들께 예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일일이 찾아뵙고 예를 갖추고 있다. 장례 치른 경우(두 가족) 집을 방문해 사죄 드리고, 장지 직접 찾아가서 조문하고 있다.장례식 놓치면 서운함 더할 수 있어 어제까지 28명 찾아뵈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밀양 전체가 슬픔에 젖어 있다. 돌아가신 분 모두가 친구고 이웃의 어머님 아버님이며 직원들 친인척이다. 한숨과 통곡으로 다녔다. 그 자리에서 40년 만에 만난 아주머니도 영정으로 만났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시민들이 모두 슬기롭게 대처해주고 있다.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차분히 아픔 이기고 있다. 이 작은 도시가 슬픔 이겨낼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해달라. 어제 유족대표단이 구성돼 장례비 등은 대표단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브리핑 끝에 "올해 1월 17일에 표충비각에 한출됐다는 보고를 받은 적 있다. 표충비가 땀 흘렸다고 했을 땐 몰랐다. 큰 아픔으로 연결될 일인줄 미처 몰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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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전 밀양 세종병원 옆 농협 2층 강당에서 열린 화재 참사 종합 상황 보고 현장에서 박일호 밀양시장이 허리를 숙이고 있다. / 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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