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고, 준결승전에서 경기 도중 기권한 정현. 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짜 목표는 코트 안팎에서 인스타 100K(10만) 만드는 거였는데 그 목표를 이뤄서 너무너무 행복해요"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호주 멜버른에 도착 후 "한국 같은 멜버른 분위기. 감사하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면 후회할 일은 없을 듯하다"고 한 뒤 고비를 넘길 때마다 인스타로 소통해온 그다.

26일 오후 경기 도중 기권한 그는 그날 밤 엄지손톱보다 큰 상처가 난 오른발 사진과 함께 "많은 팬분들 앞에서, 훌륭한 선수 앞에서 내가 100%를 보여주지 못하는 건 선수로서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힘든 결정을 내렸다"며 "결승전에서 페더러 선수에게 행운이 있기를!"이라고도 했다.

21일에는 코트에서 큰절하는 사진과 함께 "정말 꿈같은 2주였다"며 "이렇게 오기까지 가족, 우리 팀, 스폰서, 모든 팬분들이 있어서라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축전 사진을 올리고는 "보내주신 응원이 큰 격려가 되었고 책임감도 느끼게 합니다"라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는 말씀에 테니스 선수로서 깊이 공감합니다"라고도 했다.

이처럼 팬들과 소통하는 정현을 보고 "충분히 잘하셨어요" "언제나 응원해요" "멋진 대통령과 멋진 테니스 선수 정현 군. 두 분의 건강을 위해 기도합니다"는 등 좋아요 수만 개씩과 댓글 수천 개가 달리면서 응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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