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된 8명 모두 세종병원 직원"

"인명피해가 밤사이 180명에서 188명으로 늘었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와 관련해 이병희 밀양부시장이 27일 오전 밀양농협 2층 강당에서 브리핑을 하면서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 부시장은 "추가된 8명은 모두 세종병원 직원이다. 그리고 어제 후송된 중상자 2명 가운데 80대 1명은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고, 40대 여성 한 명도 상태가 위중하다"고 설명했다.

이 부시장은 이어 "이번 참사와 관련해 상황이 수습될 때까지 범정부통합지원본부, 밀양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합동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사망자 서른일곱 가족 가운데 빈소가 확보된 가족은 열여덟 가족"이라며 "임시 빈소를 마련하지 못한 나머지 열아홉 유가족에게도 유족이 원하는 장소에 빈소를 준비하는 등 원만한 장례 지원을 할 계획이다. 현재 장례지원반을 설치·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책본부는 앞으로 유가족 1대 1 전담공무원 지정을 비롯해 부상자 치료·지원 등을 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유족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한편 합동 장례와 관련해서도 유가족과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책본부 사무실은 밀양시청 2층 소회의실과 CCTV 관제센터 회의실에 마련됐다.

이병희 밀양부시장, 최만우 밀양소방서장, 천재경 밀양보건소장 등이 27일 오전 10시 밀양 가곡동 농협 2층에서 밀양세종병원 화재사고 현황 2차 브리핑을 하고,현재 상황을 토대로 기자들과 유족 질문에 답변했다.

<기자 질문>

-인명 피해가 180명에서 밤새 8명 늘어났다.

"(보건소장)8명 는 것은 부상 당한 의료진과 병원 직원 8명 추가된 것이다. 위중한 환자로는 의식 없는 2명이 있는데, 1명은 80대로 폐렴, 40대 여성은 심각한 상태다."

-임시 빈소 마련은 어디.

"(밀양부시장)미리벌회관 실내다. 넓지만 합동으로 장례 치를 수 있다. 유가족과 협의해서 고향 선산에 빈소 차린다면 지원할 예정이다."

-미등록 환자가 있다고 하던데.

"(보건소장)미등록 환자 없다. 177명 신원 확인됐고. 병원 직원 등 진료실에 진료받으러 온 사람이 있었다."

-소방 구조 할 때 물이 안 나왔다고 하더라.

"(소장서장)구조대 가곡센터가 2000리터 탱크 물로 방수하면 7분 이내에 물이 소진된다. 그 사이 후착대가 도착해 급수한다. 급수 과정이 그렇다. 짧은 시간에 방수가 잠시 중단된 것이지 물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다. 차가 얼었으면 물이 안나와야 하는데 CCTV에 다 나와 있다."

-요구조자가 결박돼 있었다고 하는데 맞나.

"(소방서장) 어제 브리핑 마치고 전체적으로 상황을 관리하고자 전 구조대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구조대장으로부터 본인이 진입했던 곳에서 그것을 본 상황이 있다고 했다."

"(구조대장) 3층과 5층, 6층을 다녔다. 3층 중환자실에 20여 명 환자가 있었는데 1~2명 제외한 나머지는 한쪽 손 묶여 있어 구조 시간이 좀 걸렸다. 다 구조는 했다. 결박을 풀고 침대커버를 이용해 빨리 나오는 수밖에 없었다."

-노인회관으로 옮겨진 사람은 사망자였나.

"(보건소장)사망 확인된 사람 4명으로 노인회관으로 옮겼다. 양산대병원 의학과 전문의가 사망 판정 했다."

-결박환자는 몇 명이었나. 서너명 빼고 17~8명 묶여 있었다. 세종병원 5, 6층에. 로프끈이나 부드러운끈으로. 글서 구조하는 데 시간이 지연됐다. 사이드레일 쪽 끈 풀고 하느라 최소한 (1인당) 30초 넘게 걸렸다. 그 시간이 환자들이 질식될 가능성 컸던 시간으로 본다."

-(유가족 질문)노인회관으로 옮긴 환자들, 누구에게 사망 판정을 해줬나. 노인회관에 옮겨진 이유는 뭔가.

"(보건소장)분류소 재활센터 1층에서 분류했다. 사망 판정 이미 돼서 노인회관으로 옮겼다."

-노인회관에 사망했던 사람들 있다고 유가족에게 얘기해준 적 있나. 임시영안소라서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할 상황인데 왜 그런 얘길 안했나. 화재 발생하고 도착했을 때 아무 얘기도 안해줬다. 현장에서 답답해 미쳤다. 매뉴얼대로 한 거 맞나.

"(보건소장)분류표 뜯어서 환자상태 적어야 하는데 너무 환자가 많아서 양산 응급구조반에서 그 분류표 사망 환자로 하고 임시영안소로 옮겼다. 재난상태와 병원상태가 다르다. 밀양병원에서는 도착 환자에겐 심폐소생술 한 걸로 알고 있다. 같은 동료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려 했는데 그때 이미 사망한 걸로 알고 있다."

-(유가족)신분증 있는데 왜 시신을 그대로 두었나.

 "(보건소장)환자 신원을 확인했다. 재난 상황 어느 정도 정리되고 유가족에 연락하려다 보니 좀 늦어진 듯하다. 유가족분에께서 이해를 해달라."

-(기자)노인회관 외 시신 안치한 곳은.

"재활센터 1층에 6구 있었다."

-방화벽은 다 열려 있었나.

"(소방서장)4층, 5층엔 열려 있었다. 8시 15분에 투입돼 상황 알 수 없다."

-어느 장소에서 누가 환자들을 분류했나.

"재활센터에서 양산부산대 응급의학과 전문의 구조팀, 창원마산병원 응급팀 분류에 따라 병원으로 이동시켰다. 심폐소생술은 재난 상황 땐 하지 않는다. 분류해 병원으로 빨리 이송하는 게 확실한 방법이다. 응급의료팀은 연락하면 30분 이내에 온다. 당시 8시 30분에 의료팀 왔다. 119구조 시작 후 보건소장이 분류해 이송시키는데, 응급구조팀이 오면 분류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구조 초기 세종병원이 아니라 요양병원으로 먼저 들어간 이유는.

"(소방서장)결론은 요양병원부터 먼저 들어가지 않았다. 선착대가 도착한 이후 선착대와 구조대가 동시에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진행했다. 그 이후에 후착대가 와서 세종병원엔 구조대가 인명구조하는 걸 봤고. 당시 연기가 요양병원으로 움직이는 것 같아 위험하다 판단해 요양병원으로 진입해 수직 피난 미끄럼대 펼치고 환자들 내려보냈다. 세종병원 방치한 것 아니다. 미끄럼틀은 병원에 설치돼 있다."

-사망자 2층서 다수 나왔다. 엘리베이터에서 6명. 구조대가 최근거리 진입해야 되는 거 아닌가.

"화재신고는 오전 7시 32분 접수했다. CCTV 영상을 보면신고 접수 시간보다 빠른 7시 25분경에 화재 이미 발생했다. 도착했을 때 이미 화염이 밖으로 분출돼 있었다. 선착대가 진입하는 데 굉장한 어려움 가지고 있어 정면으로 진입이 여의치 않았다. 복식사다리 양 옆으로 진입하는 과정에 요구조자가 있어 정면 기준 오른쪽 사다리에서 5명. 틈 사이에서 3명, 3층서 구조 요청하는 것 접수돼 옆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서 인명 구조했다. 2층 내부 계단으로 진입하는 것은 농염과 열기로 가기 어려워 창문으로 구조 시도했다. 영상에 담긴 상황이다."

-처음에 구조한 가곡안전센터장은 없나.

"김동룡 가곡센터장이다. 신고받고 현장 도착까지 2분 30초에서 3분 걸렸다. 당시 농염이 도로 밖까지 확산돼 밖으로 나오는 상황이었다. 인원 3명이 건물 주 출입구를 통해 화재 진압했다. 농염 뚫고 진입하다 보니 천장 박리되고 시야 확보 전혀 안 됐다. 2층 요구조자 있어서 그리로 갔다."

-처음 구조하러 갔을 때 병원 관계자 있었나.

"몇명 있었던 것 같다. 기억 안 난다."

-507호 생존자 걸어서 나왔다고 하더라.

"(소방서장)소방서 쪽에선 확인된 바 없다. 요구조자를 구조대원들이 옥외 피난 계단 통해 지상으로 구조했다.

-진입 안 됐는데 환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나.

"무슨 뜻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가곡센터장)충분히 오르내릴 수 있다. 기동할 수 있는 사람. 복도로 다 내리면 계단으로 다 내릴 수 있었다."

-세종병원은 자체 소방점검을 했나.

"시에서 건축물 관련 강제이행금 부과 조치 명령을 했다. 소방서에서도 조치명령 발부된 상황이다. 피난 미끄럼대 구조대 하부 지지가 미흡하다고 조치 명령했다. 올해 1월 9일 발부했다. 1월 30일까지 시정하라고 조치했다. 요양병원이 그렇고 세종병원은 점검하지 않았다."

-희생자와 중상자 몇층에서 많이 나왔나.

"(소방서장)어제 저녁 대사 작업 벌였다. 인적사항 파악돼서. 환자 현황을 대사한 결과 6층 입원환자 16명 중 사망자 없다. 5층 28명 중 사망자 8명, 3층 중환자실 입원 21명 중 사망자 9명, 2층은 거동불편환자 다수였는데, 입원환자 34명 중 사망자는 의료진 2명 포함 19명이다. 1층 응급실과 진찰실 사망자는 1명으로 의료진이다. 1층 엘리베이터에서 발견한 6명은 신원 대사 해본 결과 2층 입원환자에 포함돼 2층 사망자로 잡았다."

-맨 마지막 구조된 사람은.

"누군지는 모르고 9시 40분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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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와 관련해 이병희 밀양부시장이 27일 오전 10시 밀양농협 2층 강당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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