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분향소서 오열…밀양시 '몽골 텐트' 10동 설치

지난 26일 37명이 숨지고 143명이 다친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와 관련해 합동 분향소가 마련된 밀양 삼문동 문화체육관에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합동 분향소에는 27일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분향소는 현재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오열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유족들은 "내 딸 내놔라!" 통곡하기도 했으며, 기자들에게 "우리는 초상 치르러 왔다 사진 찍지 마라!"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대구에서 온 김석진(52) 씨는 "참담한 참사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분향소를 다녀갔다.

밀양시는 밤샘 작업을 벌여 27일부터 조문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또 분향소에는 유족 대기 장소가 부족한 점 등을 고려해 '몽골 텐트' 10동도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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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합동 분향소가 마련된 밀양 삼문동 문화체육관에서 유족들이영정을 보며 오열하고 있다. /박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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