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3명, 여성 34명…27일 오전 합동 정밀감식 예정

경남경찰청이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사망자 37명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7시 32분 신고 접수된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 37명은 경남·경북 병원 9곳에 안치됐다. 진영하늘채장례식장에 5명, 밀양농협 장례식장 7명, 희윤 장례식장 4명, 한솔 장례식장 7명, 세종 장례식장 3명, 삼성창원병원 1명, 밀양 장례식장 8명, 행복한 장례식장 1명, 경북 청도 장례식장 1명 등이다. 경남경찰청은 사망자 35명은 지문으로, 나머지 2명은 유족이 직접 확인해 신원 확인을 마쳤다.

사망자는 남성이 3명, 여성이 34명이다. 30대가 2명, 40대 1명, 60대 4명, 70대 4명, 80대 17명, 90대 9명이다. 세종병원 의사 ㄱ(61·남), 간호사 ㄴ(37·여), ㄷ(49·여) 씨 외 34명은 환자다. 2층 2병동 입원환자 18명, 3층 3병동 환자 8명, 4층 5병동 환자 8명과 병원 관계자 3명이 숨졌다. 사망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부상자는 131명으로 집계됐다. 중상자 18명인데 10명은 의식불명, 나머지 8명은 의식은 있지만 활력 징후가 약한 상태다. 113명은 경상이다.

수사본부 수사팀은 최초 목격한 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으며, 병원 응급실 등 화재 당시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후 3시 20분부터 5시까지 1차 현장 감식을 했다. 27일 오전부터 경찰과 합동 정밀감식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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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경찰청 수사본부가 26일 오후 8시부터 밀양경찰서 4층 대강당에서 세종병원 화재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수경 기자

경남경찰청 수사본부 일문일답.

- 응급실 내 탈의실 쪽 연기가 났다는 진술이 전해지는데.

"1차 현장감식했는데, 현장 상황 파악 정도다. 발화점 추정 부분 있지만 내일 2차 정밀감식을 통해서 명확하게 규명될 것이다."

- 병원 관계자나 목격자 진술은 어떤가.

"1층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간호사가 보고 같이 있던 원무과 직원이 119에 신고했다. 연기가 올라왔다는 내용인데 진술까지 참고해 현장 감식을 할 예정이다."

- 어디서 연기가 올라왔다고 하는가.

"일단 1층 부분인데 내일 같이 확인하겠다."

- 탈의실인가.

"탈의실인데 쓰는 용도가 탕비실이라고 할 수도 있다. 거기에서 옷도 갈아입고 하니까 탈의실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 탕비실 위치는 어디에 있었나

"응급실 내부에 있었다. 탕비실에서 간단한 취사 정도는 할 수 있었다. 싱크대가 있었고 그릇이 있는걸로 봐서 탕비실에서 탈의뿐 아니라 간단한 취사를 해왔던 것으로 추정한다."

- 병원 내부가 얼마나 소실됐나.

"감식팀이 본 바로는 2층 이상은 그을음이 많지만 타지는 않았다. 1층이 집중적으로 소실됐고 2층 이상은 불에 타지 않았다."

- 사망자 중 보호자나 외부인은 없었나.

"없었다. 직원들이 구조 노력을 했던 것 같다."

- 병원관계자나 조사는 현재 어디까지 진행했나?

"병원장이나 관계자 등은 1차 조사는 모두 마쳤다. 내일 부상자나 정신이 온전한 사람들은 추가 조사할 계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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