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일을 마치고 밀양 상남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던 우영민(25) 씨는 오전 7시 40분께 가곡동 세종병원 앞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 달려갔다.

우 씨가 병원 앞으로 갔을 때 소방대원은 이미 도착해 있었으며 민간인은 화재 현장에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제지당했다고 했다.

우 씨는 "병원 옥상 창문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렸고, 2층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도 봤다"며 "소방관들은 유리를 깨고 들어가며 불을 끄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 씨에 따르면 20명 내외 시민들이 구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우 씨는 "사다리차를 잡아주고, 이불로 뛰어내리는 사람을 받기도 했다"며 "얼굴이 검게 그을리고 손마디가 재로 검게됐지만 화상 등 크게 다친 시민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시민 도움이 없었으면 초기 구조자 적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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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자 이송현황


오후 12시 50분 현재 사망자는 35명으로 2명이 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108명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죄인된 심정으로 사고 수습하겠다. 경남도와 밀양시가 사고를 해결하고 행안부는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할 것. 앞서 제천에서 큰 사고가 있는 만큼 밀양시가 사고 수습하는데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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