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 송 시장 "정치적 탄압…결백" 주장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송도근 사천시장이 최근 잇따른 압수수색을 정치적 탄압으로 간주하며 경찰을 강하게 비난했다.

송 시장은 지난 23일 용현면사무소에서 열린 면민과의 대화에서 경남지방경찰청이 지난 9일과 22일 시장 집무실과 주거지, 관련업체, 사천예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송 시장은 "일부 언론에서 다시 저와 관련한 압수수색 보도를 했는데, 제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결코 그런 일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일이 있다면 증거를 확보하고, 뇌물을 준 사람과 줄 만한 일거리, 전달자와 받은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관련된 사람들을 전부 압수수색하고 심문했다"며 "그 결과 사실이라면 나를 잡아가면 된다. 아무것도 없다"며 결백함을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 시장은 "이제 뭐라도 꼬투리를 잡아서 사소한 것까지도 흠집을 내려고 소란을 피우고 있다"며 경찰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송 시장은 특히 지난 2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도 언급했다.

송 시장은 "(홍 대표가) 야당에 사람이 오지 않는다. 사냥개인 경찰과 검찰이 압수수색하고 못살게 굴기 때문이다. 그중에 사천시장이 한국당에 입당했다는 이유로 압수수색을 하는 등 난리 치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면서 "홍 대표가 검찰에 오래 있었던 분인데 내용 파악 안 하고 그런 말을 했겠나"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또한 "한국당의 일부 당직자, 얼빠진 인간들이 그게 좋다고 퍼 나르고 엉뚱한 짓을 하는 것이 더 한심스럽다"며 경찰의 압수수색을 확대 해석해 전달하는 일부 한국당 당원들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처럼 송 시장은 지난 16일 시작해 오는 30일까지 읍·면·동지역 14곳에서 열리는 시민과의 대화 자리를 활용해 경찰의 압수수색을 비판하며 자신이 무죄임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송 시장은 지난달 20일 한국당에 입당 신청서를 제출해 지난 19일 입당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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