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협의 끝에 '전원 귀국' 결정…교육청, 도청, 산청군 관계자도 함께 귀국

캄보디아에서 교통사고로 다친 경남지역 중·고교생 8명 전원이 26일 귀국한다. 서울대 의료진과 현지의료진은 크게 다쳐 위중한 2명도 비행기를 타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경남도교육청은 8명이 26일 새벽 1시 30분(현지시각 25일 오후 11시 30분)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료진 7명은 24일 오전 2시(현지시각 0시) 캄보디아 프놈펜 깔맷병원에 도착해 1시간 30분 동안 학생들을 진찰했다. 1차 진단 결과 교통사고로 머리 출혈과 장 파열로 수술할 수 없는 1명 외 나머지 학생들은 양호하게 진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뇌 수술을 받은 1명 학생 역시 위중한 상태지만 수술이 양호하게 진행돼 잘 치료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 중상자로 분류된 2명과 경상자 4명 역시 상태가 크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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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교통사고 현장 모습./YTN 보도 화면 캡쳐

애초 서울대 의료진은 24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8시)에 현지의료진과 학생 상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다친 학생들이 귀국할지 캄보디아에서 치료를 계속 할지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진 판독과 피검사를 거듭하며 위중한 학생 이동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논의는 이날 오후 6시까지도 이어졌다.

이후 중상을 입은 2명도 비행기를 타는 데 문제가 없다는 의료진 판단과 학부모 동의에 따라 학생 8명 전원이 귀국하게 됐다. 학부모와 파견 의료진, 교육청·도청·산청군 직원까지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발생한 병원비는 교육청에서 선지급하기로 했다.

교육청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중상 학생들의 이송 방법, 귀국 후 병원 진료, 경상자들에 대한 추가 검진 등 여러 세부사항을 지속적으로 현지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 한국으로 돌아와 치료를 할 수 있게 잘 견뎌주는 학생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중·고교 여학생 8명은 보호자나 인솔자가 없는 상태에서 캄보디아로 국외 체험을 갔다가 지난 22일 교통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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