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누가 뛰나] (10) 함안군수
현직 군수 뇌물 등 혐의로 구속
보수색 짙어 한국당 후보 난립

지난해 4월 차정섭 군수 구속 이후 권한대행 체제인 함안군수 자리에는 8명의 후보가 거론된다. 새 정부 출범으로 여야가 뒤바뀌었음에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보다 보수파인 자유한국당 후보가 난립하는 양상이다.

여전히 지역 정치색이 보수 성향이 짙다고 인식하고 한국당 깃발에 기대는 후보군과 여당의 막강한 프리미엄을 내세우는 후보 대결이 점쳐진다.

◇민주당 후보는 누구? = 집권당인 민주당 후보군에는 김용철(57) 전 창원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이상익(65) 전 한국도로공사 상임감사, 최재일(62) 뉴하나로 관세법인 대표 등 3명이 공천대열에 서 있다.

지난해 민주당 입당과 함께 수백 명의 진성 당원을 확보하고 일찌감치 군수 후보로 활동해 온 김용철 전 이사장은 여당 지지를 받는 후보가 반드시 군수가 돼야 아라가야사 복원 등 강력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집권 여당이 바라는 깨끗하고 젊은 군수라야 뒤처진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며 그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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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로 출발한 이상익 전 상임감사는 노무현 대선후보 경남특별위원장과 문재인 대선후보 문화예술 특보 겸 중앙선대위 사회복지위원장을 맡은 막강한 경력을 앞세웠다.

그는 역대 군수들의 불명예를 들며 새로운 동력으로 일류 함안을 만드는 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남해고속도로 확장 당시 남강휴게소 함안 이전과 함안 나들목 솟을삼문 설치 이전 등의 공적을 내세우고 있다.

최재일 관세사는 법수면 태생으로 함안중학교 학생회장 등 지역 토박이임을 강조했다. 국제통상물류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그는 관세청 진해소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 함안에서 관세사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민주당이 정계 정당 가입 첫발이라는 점에서 참신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내세우며 지역 발전을 앞당길 적임자라 자임하고 있다.

◇보수색 짙은 함안…최종 야당 후보는 누가? = 자유한국당 후보군에는 배한극(66) 경남도당 부위원장, 이성용(53) 경남도의원, 이학석(59) 전 통영부시장, 조근제(66) 전 경남도의원, 주영길(67) 전 서울시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배한극 도당 부위원장은 군민이 제시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잘 모아 '작지만 행복한 함안'을 만들고 '세계적인 1등 첨단도시 함안'을 건설하고 싶다며 의지를 밝혔다.

또 그는 단체장의 경험과 축적된 능력에서 올바른 정책이 합당하게 추진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비선 실세·측근 비리 등 최근 일어난 함안 군정 농단 등이 재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성용 도의원은 "현직 재선의원으로서, 7만 함안군민 대표로, 350만 도민의 대변자로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예산을 확보했다"며 실현 가능한 정책, 대안 제시로 성실한 의정활동을 해온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군수를 뽑는 일은 '영감을 모시는 게 아니라 편한 머슴을 부리는' 일임을 강조하는 그는 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들은 변화를 바라는 군민의 염원을 실현할 군수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학석 전 통영부시장은 한국당 공천에 자신있다며 여론전을 펼친다. 청렴, 행정경험, 능력을 두루 갖춘 자신이 변화와 군민 통합으로 새로운 함안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도청 요직을 거치면서 행정조직 운영과 정책역량을 겸비했다는 그는 통영 부시장 등 기초지자체 종합행정을 지휘·통솔한 경험으로 경남도와 유기적인 협조로 함안군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의회 부의장을 지낸 조근제 전 도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차정섭 군수와 경선에서 맞붙어 석패해 재도전을 위해 밑바닥을 닦아왔다.

조 전 의원은 지역 여론에서 앞선다고 강조하고 당 공천에 다소 여유 있는 분위기다. 공천에서 불리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초강수를 던지고 있다.

주영길 전 서울시의원은 지난 35년간 서울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강남구를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로 발전시킨 주역임을 강조했다.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원에 당선되는 등 40여 년 공직경력을 비롯해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사)글로벌 도시·교통 안전포럼 도시정책연구원장을 맡아 도시정책과 지방자치행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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