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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맛집]창원 대패폭탄·무한리필 9,900

열두 가지 반찬 점심 뷔페 5000원
소·돼지고기 대패 무제한 9900원
다양한 음식 양껏 즐기기에 '딱'

이미지 기자 image@idomin.com 2018년 01월 23일 화요일

찌개와 밑반찬이 매일 달라진다. 생선과 고기도 조림이나 구이 등 조리법을 달리해 항시 준비되어 있다.

"5000원에 먹을 수 있습니다. '엄마 손으로 만든 12가지의 정성'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습니다."

최영대(54) 씨가 지난해 창원 '대패폭탄·무한리필 9,900'을 열면서 점심때를 활용한 가정식 뷔페를 시작했다.

식당은 마산회원구 회원동 재개발이 한창인 곳 가까이에 있다. 최 씨는 몇 달 전 주민들이 우르르 빠져나가자 경기침체를 더 느꼈다.

"이곳에서 4년 정도 일성식육식당을 했습니다. 2016년에 '경남외식경영자(CEO) 경영혁신과정'을 이수하면서 가게를 바꿨습니다. 식당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차에 알게 된 교수님께 자문했습니다. 과감하게 변화를 택했지요. 메뉴를 변경하고 가격을 확 낮췄습니다."

한 손님이 창원 '대패폭탄·무한리필 9,900' 점심 뷔페를 이용하고 있다. /이미지 기자

그는 새롭게 내건 가게 이름처럼 대패로 썬 우삼겹살, 삼겹살, 돼지목살을 9900원에 내놓는다. 돼지껍데기도 함께 준다. 또 '장아찌 셀프코너'를 마련해 6가지 장아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겨울철엔 양배추, 부추, 깻잎, 방아, 갓, 고추로 만든 장아찌를 맛볼 수 있다. 두 달 정도 숙성된 것이다. 철에 따라 민들레, 머위, 곤드레, 곰취, 케일 등이 손님 상에 오른다.

여기에다 먹고 싶은 만큼 즐길 수 있는 점심 뷔페까지 더해져 '대패폭탄·무한리필 9,900'은 다양한 음식을 취향껏 양껏 먹을 수 있는 곳이 됐다.

지난 18일 오전 11시 30분, 주인장이 막 완성된 반찬을 하나하나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이날은 강된장비빔밥, 추어탕, 한돈두루치기가 대표 메뉴다. 그런데 손님맞이 준비가 막 끝난 테이블을 살펴보니 대표급이라고 이름붙여도 될만한 반찬이 가득하다.

먼저 애피타이저로 숭늉과 호박죽이 놓였다. 신선한 채소로 만든 샐러드와 갖가지 나물이 있고 커다란 밥솥에 뜨끈한 쌀밥이 그득하다. 그 옆에 강된장이 보글보글 끓고 있다. 한돈두루치기 옆에는 가자미가스가 자리 잡았고 잡채와 고구마튀김 등도 맛깔나게 완성됐다. 고기는 매일 조림이나 탕수육, 돈가스로 요리되고 생선은 구이와 가스로 잘 나온다. 또 잡채는 떡볶이와 격일로 준비된다.

창원 '대패폭탄·무한리필 9,900' 점심 뷔페 한상차림. /이미지 기자

"지난주 토요일에 강된장을 내놓았는데 반응이 좋더라고요. 오늘도 맛보시라고 준비했습니다. 아이고 손이 왜 이리 작아요? 더 푸짐하게 담아 잡수세요."

최 씨는 정오가 가까워지자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말을 건넸다. 손님들은 식판이나 접시를 골라 좋아하는 반찬을 골라 담았다. 한꺼번에 다 담을 수 없어서 적당히 나눠 먹고 있었다.

추어탕은 담백하면서 시원했다. 아삭한 배추와 강된장을 함께 비빈 비빔밥은 겨울철 입맛을 돌게 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두루치기와 후루룩 먹을 수 있는 잡채, 밥도둑이라 불리는 젓갈도 제 몫을 해냈다.

▲ 창원 '대패폭탄·무한리필 9,900'의 우삼겹살·삼겹살·돼지목살을 여섯 가지 장아찌와 즐길 수 있는 대패폭탄. /이미지 기자

최 씨는 잠시도 쉬지 않고 입맛에 맞느냐, 요즘 건강은 어떠냐며 식사하러 온 이들을 살폈다. 손님 응대와 접대, 계산을 도맡아 하는 그는 인건비를 줄이려고 주방에서 요리하는 직원만 뒀단다.

"마산 신세계백화점 8층에서 초밥집을 했었습니다. 또 거제에서도 가맹점 브랜드 보리밥집을 하고요. 보험회사 소장을 하다 나와 가게를 차린 거죠. 그런데 백화점 기준에 맞춰 가게 고치랴 임대료 내랴 힘들더라고요. 안 되겠다 싶어 회원동으로 터전을 옮겼죠."

누군가를 응대하는 일을 오래 한 그는 손님을 친절히 맞고 감사히 배웅하는 게 몸에 익었단다.

또 꽤 넓은 식당에 수채화 작품을 내건 것도 그의 생각이다. 손님들이 편안한 곳에서 끼니를 먹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성경희 작가가 그린 꽃 그림을 걸어놓았다.

"우리 집은 박리다매죠. 한정된 재료비를 가지고 어떻게 조리하면 같은 값이라도 더 맛있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을까 늘 고민합니다. 매일 와보시면 압니다. 밥집처럼 질리지 않고 드실 수 있습니다."

'대패폭탄·무한리필 9,900'은 쉬는 날이 없다. 단 일요일은 오후 5시에 문을 연다.

창원 '대패폭탄·무한리필 9,900'의 우삼겹살·삼겹살·돼지목살을 여섯 가지 장아찌와 즐길 수 있는 대패폭탄. /이미지 기자

<메뉴 및 위치> 

◇메뉴 : △점심 뷔페 5000원(월~토요일 오후 2시 30분까지) △대패폭탄 9900원 △석쇠불고기 1만 원 △아구찜 1만 원

◇위치 : 창원시 마산회원구 북성로 138(회원동 50-5) 천지리치빌상가 203호

◇전화 : 055-223-0622

※경남도민일보 '경남맛집'은 취재 시 음식값을 모두 지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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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7월부터 지역 문화 소식을 전합니다:) 전시와 문화재, 맛이 중심입니다 깊이와 재미 둘 다 놓치지 않겠습니다:D 소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