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장 명예퇴직 신청…어느 정당 선택할지 관심

서일준(사진) 거제부시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6·13 지방선거 거제시장 출마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 읽힌다. 

거제시는 서 부시장이 19일 자로 시를 거쳐 경남도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퇴임 일자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신원조회와 인사위원회 심의 기간을 거치게 되면 대략 이달 말이나 2월 초에 퇴임식이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퇴임 후 서 부시장은 곧장 거제시장 출마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 부시장은 그동안 고향 거제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2013년에 이어 올해까지 두 번이나 부시장을 지냈다. 재임기간에는 시민과 만나는 기회를 늘리며 지역 밀착 행보로 인지도를 높여왔다.

하지만 시장 출마에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아직 공직자 신분이라 뭐라 밝히기 어렵다. 정확히 말해 아직 확정을 안 했다"며 "거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좀 더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서 부시장의 출마 여부와 선택 정당이 어디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직 권민호 시장이 3선 출마를 포기한 상황에서 중량급 출마예정자로 분류되는 서 부시장의 선택은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역 정가에서는 자유한국당 입당을 높게 점치고 있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 시절 도청 내 핵심부서에서 일한 점과 윤한홍 국회의원과 친분 등도 작용한 분석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행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권 시장과 투톱으로 시정을 이끌었고, 또 지난 15일 권 시장의 민주당 입당 시점에 맞춰 이후 명예퇴직을 신청했다는 점에서 동반 입당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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