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더욱 품격있고 우수한, 국민의 존경을 받는 조직으로 발전하려면 '변화'라는 키워드를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성범(55·사진) 신임 창원지검장이 취임 일성으로 '검찰의 변화'를 강조했다.

창원지방검찰청은 지난 19일 오전 검찰청 5층 대회의실에서 35대 배성범 검사장 취임식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배 지검장은 "검찰은 지금 일거수일투족이 국민의 주시 대상이 되고, 권한과 시스템, 제도와 관행 전반에 걸쳐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며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와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정부, 국회, 언론의 논의가 본격화되고, 검찰의 자성과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내외의 상황이 특히 엄중한 현실에서 우리는 헌법과 형사법에 따라 우리 검찰에 부여된 정의 실현과 인권수호의 소명을 근본으로 돌아가 돌이켜보지 않을 수 없다"며 "개개의 사건을 공정하고 철저하게 처리했는지, 사건관계인들에게 충분한 배려와 경청의 태도를 보였는지, 국민 입장에서 혹여 권위적이거나 독선적으로 비치는 점은 없었는지,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개인의 역량과 전문성을 키워 창원지검을 전국 최고의 검찰청으로 만들자"고 덧붙였다.

창원 출신인 배 지검장은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사법연수원 23기)해 검사에 입문했다. 이후 대구지검 상주지청장,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부산지검 제2차장검사, 국무총리 소속 부패척결추진단 부단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대검 강력부장 등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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