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큰 상자 = 욕심 많은 고양이 레오노라는 무엇이든지 모으는 것을 좋아합니다. 바퀴벌레와 비둘기 깃털, 형형색색의 털실 뭉치들. 그중에서도 레오노라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상자입니다. 갖가지 상자들로 방 안이 가득 찼지만 레오노라는 더 많은 상자를 갖고 싶습니다. 카르멘 코랄레스 글·그림, 34쪽, 지양어린이 펴냄, 1만 1000원.

◇세상은 네모가 아니에요-자하 하디드 = 서울에 있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설계해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는 어려서부터 반짝이는 생각이 많았어요. 이라크의 강과 습지와 모래 언덕을 거닐며 자기만의 도시를 설계하는 꿈을 꿨어요. 지넷 윈터 지음, 60쪽, 씨드북 펴냄, 1만 2000원.

◇빈 공장의 기타 소리 = 노래하며 투쟁하는 기타 노동자 이야기. 화가인 나는 오래전 문을 닫은 공장을 보고 반해 당장 작업실을 마련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전기도 수도도 끊긴 이곳에서 이미 오랫동안 지내온 사람들이 있었어요. 공장이 문을 닫는 바람에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었지요. 전진경 글·그림, 52쪽, 창비 펴냄, 1만 2000원.

◇지나치게 깔끔한 아이 = 지나치게 완벽한 아이보다 실수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아이로 키워라! 엄마가 시키는 대로만 하는 아이 파보르 녹투르누스는 조금 겁쟁이에다가 지나치게 깔끔한 아이입니다. 그래서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늘 혼자 지내지요. 마릴리나 카발리에르 글·레티지아 이아나콘 그림, 36쪽, 두레아이들 펴냄, 1만 원.

◇양심을 배달합니다! = "고작 5000원이 이렇게 무거울 줄이야!" 물먹은 솜처럼 가슴을 짓누르는 양심의 무게. 주호는 1만 3000원짜리 피자를 시키고 1만 5000원을 냈는데, 배달 온 형이 7000원을 거슬러 줬어요. 2만 원을 낸 줄 안 모양입니다. 처음엔 돌려줄 생각이었는데 딴 생각이 나네요. 임근희 글·주성희 그림, 112쪽, 책 읽는 곰 펴냄, 1만 원.

◇고집불통 4번 양 = 아이들도 가끔은 일탈이 필요해요.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고 고집을 피우는 4번 양을 통해 어쩌다 한 번씩은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작은 일탈을 꿈꿔 보는 것도 꽤 의미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마르가리타 델 마소 글·구리디 그림, 40쪽, 라임 펴냄, 1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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