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1명만 남겨둬 구단 "이달 내로 계약할 것"

30명 중 2명만이 남았다. 2018년 KBO리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외국인 선수 얘기다.

구단별 3명씩 두는 외국인 선수 구성을 아직 마무리 짓지 않은 팀은 NC다이노스와 삼성라이온즈뿐이다.

새해 들어서 KBO리그에서는 3건의 외국인 선수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먼저 지난 5일 kt위즈가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였던 더스틴 니퍼트 영입을 발표했다. 이어 10일 NC가 재비어 스크럭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NC 구단은 이날 "스크럭스와 지난해 계약 총액 100만 달러에서 30% 오른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40만, 연봉 70만, 옵션 20만)에 재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앞서 NC는 지난해 11월 로건 베렛을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20만, 연봉 40만, 옵션 20만)에 영입하기도 했다.

13일에는 LG트윈스가 쿠바 출신 우투우타 내야수인 아도니스 가르시아와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가르시아는 LG의 가장 유력한 4번 타자로 전망되고 있다. 이 밖에 KIA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 SK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 넥센히어로즈, 한화 이글스는 새해를 맞기 전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쳤다.

마지막 퍼즐을 앞둔 NC는 신중함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NC 관계자는 "'Young&Fresh', '1선발급 투수'를 기준으로 잡고 이를 충족하는 투수를 택하고자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현재 복수의 후보가 최종 명단에 올라 있다. 구단 세대교체에도 부합할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계약은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이달 말이면 마무리될 전망이다. 18일 NC가 밝힌 전지훈련 참가 명단에는 새 외국인 투수(미정)도 포함돼 있다. 창단 후 지금까지 외국인 선수 계약을 스프링캠프 이후로 미룬 적이 없다는 'NC만의 전통'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NC 관계자는 "늘 그렇듯 1월 말 전지훈련 전에 계약 체결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혹시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좌완 투수일 가능성은 없을까.

NC는 1군에 진입한 2013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찰리 쉬렉, 에릭 해커, 태드 웨버 등 오른손 투수와 유독 인연이 깊었다. 신장이 큰, 좌완 투수를 선호하는 KBO리그 타 구단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이와 관련해 NC 관계자는 "특별히 우완 투수를 선호하는 건 아니다"며 "이번 선수 선발에서도 좌완 투수가 후보군에 들어 있었다. 최종 계약 체결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NC에서 외국인 투수 2명이 한꺼번에 바뀌는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외국인 선수 영입 성공 역사를 써오며 '믿고 보는 NC 프런트'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지만 새로 영입한 두 투수가 동반 부진하면 지난 시즌처럼 힘겨울 가능성도 크다.

이에 NC 관계자는 "팬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이해한다"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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