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 진압 과실에 대한 소방합동조사반의 발표는 참담했습니다. 한마디로 '소방당국의 안이함과 무능'이었습니다. 구조대가 구조 시도조차 못했다니 어처구니없다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소방당국의 굼벵이 대처 이면에는 늘 '나 잡아 봐라'식 버티기를 일삼아온 악습 불법주차가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어제오늘 지적된 사안이 아님에도 국회는 이미 제출된 관련법안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아차 싶었던지 국회가 1년 넘게 계류 중이던 소방 관련 법안들을 10일 다급히 부랴부랴 행안위에서 통과시켰습니다. 장장 416일 만에야!

오는 6월 말부터 소방차 긴급출동을 막는 불법차량은 무조건 제거됩니다. 파손 차량 보상도 없습니다. 소방관 형사책임도 면제됩니다. 한데 불법주차를 해소할 공간 확보에 정부가 손을 묶어온 것도 문젭니다. 후진국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전의홍.jpg

골목길 거침없이 달리는

일본 '꼬마 소방차' 부럽네

폭 148㎝ 이내로 작지만

초기 진화엔 그만이라네

'연못의

고기 부러워하느니

그물 짜라' 한 말 새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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