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심한 겨울 가뭄으로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채 갈라졌다고 난리들입니다. 그 가뭄에 겹치기라도 한 양 청년 '일자리 저수지'가 말라붙어 최악의 사태가 심각에 심각이 겹친 꼴로 우려스럽습니다. 지난해 청년(15~29세) 실업률은 9.9%로 외환위기 때보다도 악화됐다 합니다. 그런 고용 상황이 새해 재 너머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심각한 건 실업률뿐만이 아닙니다. 청년들의 소득증가율은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낮고 가처분소득은 3년 연속 감소한 암담한 상황입니다. '한국사회의 루저세대=청년층'의 방증인 것입니다.

청년 5명 중 1명이 사실상 백수라 합니다. 정규직화 정책으로 민간고용은 줄어들고, 공공채용 확대로 '바늘 구멍 허망 공시(公試)' 열풍까지 불어댑니다. "일자리 창출 위한 고속도로를 완성하였다. 이제 차만 지나가면 된다"고 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의 말을 믿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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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가뭄에 목이 말라

'물 좀 주소 물 좀 주소

목 마르요 물 좀 주소'

노래 외치는 환청 들리네

신조어

'에코붐 세대'의

일자리 비극 언제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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