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당대표 공식 방문, 보수 견제·정부 개혁 견인
일당백 기초의원 지지호소

"촛불혁명을 무위로 돌리려고 온 국민을 상대로 싸우는 적폐정당 자유한국당의 시대착오적 오만을 꺾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더욱 강력하게 견인해 나갈 정의당을 키워달라."

경남을 공식 방문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7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 대선을 계기로 한국당 깃발만 꽂아도 당선이라던, 사실상 보수 일당 독재 아래 놓여 있던 경남의 변화를 이끄는 데 정의당 도당 역할이 컸다"면서 이같이 호소했다. 이 대표가 경남을 공식 방문한 건 지난해 7월 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 대표가 도민들에게 국회와 지역 내 정의당 역할과 활동 성과를 알리고,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당을 향한 지지를 당부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7일 오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이 대표는 "여영국 경남도의원, 노창섭 창원시의원, 강민아 진주시의원처럼 거대 광역단체장의 퇴행적 도정·시정에 맞서 일당백으로 싸워온 의기 넘치는 정의당 광역·기초의원들이 있었다"면서 "노 의원으로 말미암아 'SM타운' 비리 의혹이 모습을 드러냈고, 여 의원의 단식을 불사하는 투쟁으로 홍준표 전 지사의 각종 폭정이 전국에 알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직전 경남도지사를 지낸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두고 "취임 초부터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 무상급식 일방 중단 등 임기 내내 도정을 농단한 것도 모자라 불통과 독선으로 얼룩진 도정을 뒤로한 채 급기야 대권 행보에 나선다며 무책임하게 도민을 버리고 중앙 정치무대로 적을 옮겼다"면서 "이런 분이 아직도 제1야당 대표이고, 지방선거 승리 운운하는 적폐정치 부활을 꿈꾼다는 자체가 불행"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럼에도 한국당 일색인 경남도의회의 도-도교육청 합의를 무시한 무상급식 분담 비율 일방 결정 등 아직도 도정 곳곳에 '홍준표 유령들'이 여전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모두 청산해야 마땅한 지역 적폐"라며 지방권력 교체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에 정의당이 영남권 개혁·진보·민주세력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 돼 제1야당으로 도약, 낡은 적폐정당들을 견제하고 새 정부 개혁을 견인할 것을 다짐했다.

이 대표는 "경남은 진보정치 심장이자 특히 창원, 거제, 울산으로 이어지는 영남 벨트는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의 발원지였다"며 "오늘 이 자리는 노동자, 서민이 밀집한 영남권에 진보벨트를 복원하는 결단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개혁 완결이란 위대한 도전을 경남도민들과 함께 이뤄내겠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적폐를 몰아내고 중소상공인 등 일하는 사람들이 변화의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크레인 외주화를 두고 노사 간 대치 중인 현대비앤지스틸을 방문, 사업장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노조원들을 격려하고 사측과 면담했다.

이어 신세계 스타필드 창원 등 입점으로 지금보다 더 큰 어려움에 처하리라 예상되는 창원시 중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후 도당 사무실에서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과 만나 후보자 요구사항, 지방선거 지원 방향 등 관련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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