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없어졌다" 경찰 신고…다른 산모에 아기 안겨

창원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가 바뀌는 일이 벌어졌다.

16일 0시 45분께 창원 한 산후조리원에서 30대 부부가 "모유 수유를 하려는데 아기가 없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후 1시간여 만에 CCTV를 확인하고 산후조리원 협력병원 등을 수소문한 끝에 아기를 찾았다.

경찰은 산후조리원에서 퇴소한 한 산모가 지난 15일 저녁 산후조리원을 찾아가 신생아가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항의하자, 이날 저녁 이 소식을 들은 조리원에 있던 산모 18명 중 일부가 급하게 인근 병원에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아기가 뒤바뀐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15일 밤 11시께 산후조리원에 있던 다른 산모가 로타 바이러스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하고 치료하고자 자신의 아기인 줄 알고 인근 협력병원에 데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로타 바이러스 감염 소식을 들은 다른 산모가 밤에 아기를 치료하고자 급하게 산후조리원 인근 병원으로 가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산후조리원에서 안겨준 아기가 당연히 본인 아기일 것으로 생각하고, 급하게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에 대한 로타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조리원 측은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산모 측에 아기를 안긴 점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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