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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도시' 김해시장 독주 굳히기-탈환 도전

[6·13 지방선거 누가 뛰나] (7) 김해시장
8년째 민주당 시장 재임, 여야 후보 부익부 빈익빈
여권에 유리한 판도 관측, 당내 경선과정 '치열'예고
보수, 참신한 인물 등 부각

박석곤 기자 sgpark@idomin.com 2018년 01월 16일 화요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봉하마을)이 있는 김해는 민주당의 성지로 꼽힌다. 현직 시장과 두 지역 국회의원 모두 여당(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해 여당도시로도 통한다. 2010년 김맹곤 전 시장 취임 이후 8년째 민주당 시장이 맡고 있다.

이런 정치적 지형으로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는 여당 지지층이 야권 지지층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53만 대도시인 점을 고려하면 차기 시장은 단순한 행정가보다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낼 능력있는 경영전문가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6월 시장 선거 관전포인트도 여야 후보들 중 누가 이런 시대적 흐름에 가장 근접한 인물인가를 가려내는 것이 관건이다.

선거판도는 여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야당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여권 후보군은 풍요(부익부)인 반면 야권 후보는 빈곤(빈익빈)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민주당 출마자들은 본선보다 경선 쪽에 더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경선 승리 = 본선 승리'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는 여당의 김해시장 경선과정이 그만큼 치열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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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으로 보수당인 자유한국당을 향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비판도 많지만 그래도 일각에서는 김해지역 여당 독주만은 막아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며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불리한 선거전이 되겠지만 김해시장 자리를 그냥 여당에 순순히 내 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옛 보수 텃밭 탈환을 위해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 교체바람을 일으키면 한번 해볼 만한 곳으로 진단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여(2명)야(1명)를 포함해 3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준비 중이거나 관망하는 모습이다.

4명이 하마평에 오른 민주당에서는 현직 허성곤(62) 시장의 재선 도전에 송재욱(59)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특보가 도전했다. 공윤권(48) 전 도의원은 출마를 준비 중이라고 말해 경선구도를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허점도(58) 김해시민무료법률상담소장은 직접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여건만 조성되면 언제든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야권인 자유한국당에서는 현 정부의 높은 지지율 탓인지 선뜻 나서는 후보가 그리 많지 않다. 정장수(53) 전 홍준표 경남지사 비서실장이 유일하게 출마를 선언했다. 김성우(59) 전 도의원도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지만 선거구도를 염두에 둔 듯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다.

지난 재선거에서 당선된 허성곤 시장은 "시장 취임 이후 시민들과 약속한 여러 시 현안사업과 시민숙원사업들을 이행하기에는 1년 9개월이란 기간이 너무 짧다. 시민과 약속을 제대로 지키고 계획했던 사업들을 하나하나 마무리하려면 행정의 연속성과 신뢰성이 불가피해 재선 도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가야사 복원사업과 미래 먹거리 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김해 기업체의 주력인 자동차 부품이나 조선기자재 산업은 이미 후발주자들에게 빼앗긴 상태다. 앞으로 시가 명품 선진도시로 나아가려면 의생명산업과 첨단정밀기기 분야에 치중해야 한다. 재선에 성공하면 이런 분야의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재욱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특보는 현 시장과 경선경쟁을 의식한 듯 '노무현 전 대통령 적자론'을 내세우며 '중앙당 복심'을 노리는 모양새다. 그는 "1차 경선에서 과반을 얻지 못하면 어차피 1위와 2위 간 본선을 치러야 한다. 정치신인에게 주는 10% 가산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20%는 떼어 놓은 당상"이라며 경선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어 "노무현 정신은 원칙과 상식인 만큼 이를 평소 신조로 삼고 한길만을 걸어오고 있다. 인구 50만 명이 넘는 대도시 수장은 행정능력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미래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경제적 식견이 높은 경영전문가가 나서야 한다"며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국외자본을 유치해 반드시 안동공단 의료단지화를 이뤄내겠다"고 자신했다.

공윤권 전 도의원은 "출마를 준비 중"이라고 짧게 말했지만 이전 시장 재선거 경선과정에서 허 시장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는 점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허점도 김해시민무료법률상담소장은 "현재로선 선거에 나설 의향은 없지만 무료 법률상담을 받은 주변의 많은 지지자가 집요하게 출마를 권유하고 있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정장수 전 경남지사 비서실장은 "젊은 피 수혈로 신선한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켜 김해를 꼭 한번 바꿔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해는 과거 새누리당에서 당적을 이적한 가짜 보수들이 진짜 진보인 양 행세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뼛속까지 보수라고 주장한 사람들이 봉하마을에서 사진 한 장으로 진보로 포장하고 있다. 이런 눈속임으로 김해가 마치 여당 우세지역처럼 보이게 하는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런 가짜 진보정치인들에게 더는 속지 않을 것"이라며 옛 보수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이어 "제 경쟁력은 엘리트 코스를 밟은 정치인이 아니라 직장생활과 국회의원 비서 등 서민들의 삶을 살아온 점"이라며 "시장이 되면 김해지역 문화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소신으로 김해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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