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지역위원장 등 당원 반대…한나라당 출신, 지역 '고정표' 확보

진주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강갑중(무소속·사진) 진주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하고 17일 기자회견을 열기로 해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강 의원은 17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입당원서를 제출한다고 15일 밝혔다.

하지만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도당의 자격심사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입당을 낙관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해당 지역위원장은 "우리 당과 맞지 않는 인물이다. 과거 행보가 복잡하고 미래지향적이지 못하다"며 반대 입장이다.

특히 강 의원은 지난 2010년 당시 한나라당 진주시장 후보 공천자로 발표됐다가 최고위원회에서 낙마한 사실이 있어 민주당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하지만 강 의원은 민주당 경남도당에 입당을 타진했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어 입당에 걸림돌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강 의원은 "도당 관계자를 만났는데 과거에 연연하기보다는 당선이 가장 우선이며 김해시장은 다른 당 시장 경선에서 떨어졌는데 민주당 공천을 받아 시장이 된 사례도 있었고, 경쟁력이 관건이라는 말을 했다"며 "많은 당원을 만나 입당을 타진했다. 경선에 나서 끝까지 싸워보겠다"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제16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면서 비록 지역에서 쓴소리를 들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라며 "저의 개혁 원칙과 문재인 정부의 개혁이 거의 비슷하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틀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 2012년 총선 때 44%를 득표한 것을 비롯해 각종 선거에서 일정한 득표력을 보장하는 '고정표'를 가지고 있어 입당 땐 당내 경선 등에서 상당한 파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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