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대회 출전 등으로 동계훈련
베테랑 김보람 등 4명 구성
전국체전 단체전 주력

두산중공업은 남자 양궁선수단(감독 최근철)을 운영하고 있다. 1994년 창단해 현재 감독 및 코치진 2명, 선수 4명으로 운영하고 있다. 2001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및 단체전 2관왕을 배출한 전통있는 팀이다.

현재도 이문수 코치가 국가대표 남자 감독으로, 진재왕이 국가대표 선수로 소집됐다.

지난해까지 팀 기둥이었던 정태영이 오는 2월 상무로 입대해야 해 장지호를 영입했다. 22년째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보람을 비롯해 장원재까지 4명이다.

김보람은 전국체전 등 국내대회뿐만 아니라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1997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 등 전 세계에 경남의 이름을 알렸다. 1년 반 전부터는 양궁협회에 플레잉코치로 등록해 지도자 경력도 쌓아가고 있다.

입대를 앞둔 정태영도 국가대표로 지난해 세계 유스대회 단체전 우승, 한국실업연맹 개인 1위, 대통령기 개인 2위 등 빼어난 활약을 했다. 상무로 가더라도 전국체전에 경남 대표로 출전할 수 있어 올해 체전에서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산중공업 양궁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실내양궁 연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지호 장원재 김보람 선수와 최근철 감독. /정성인 기자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던 지난 11일 창원시 귀산동 두산중공업 공장 맨 안쪽에 자리 잡은 양궁장을 찾았을 때 최근철 감독 지도 아래 김보람 장원재 장지호 선수가 실내양궁 훈련을 하고 있었다.

15일부터 열리는 전국지도자협의회 주최 실내양궁대회, 21~25일에 치러지는 한국실업연맹배 실내양궁대회 출전 준비다.

최 감독은 "겨울철에 체력훈련을 해두지 않으면 1년을 못 버텨낸다"며 "12월 한 달간 수영 사이클 등으로 체력훈련을 집중적으로 벌였고, 이달 들어서는 실내양궁 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내양궁대회는 11월 말~3월 중순 사이에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자 도입된 것이다. 18m 거리 단일 종목이다.

최 감독은 올 시즌 체전에서는 정태영이 뛰기에 단체전 성적 향상을 기대하면서도 여타 전국대회는 지난해보다는 조금 모자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실업연맹전 단체전 준우승, 회장기 단체 3위 등의 성적을 거두면서 대한양궁협회 랭킹에서 14개 남자실업팀 중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코오롱, 2위는 대전체육회, 현대제철이 4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전력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3위를 지켜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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