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사용자들 창원시 교통 대란 기사에 다양한 견해 표출
문 대통령에게 황당 질문 던진 박 기자에게는 비난 쏟아져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

-1월 10일. 고작 2cm 눈에 마비된 창원시

idomin.com 기사 가운데 이 기사만큼 최근 ‘논란’이 된 기사도 없을 듯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난 10일 오전 창원을 비롯해 경남 동부 지역에 근 30~40분 동안 눈이 내렸습니다. 공식적인 창원시 적설량은 2cm입니다. 하지만 이 눈으로 시내는 오전 내내 마비됐습니다. 기사는 창원시가 어쩔 수 없었던 측면도 있지만 좀 더 대비가 잘 돼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논조입니다.

이 기사에 대해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댓글이 121개가 달렸습니다. 사실 정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댓글 내용이 참 다양했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정모 씨는 “눈이 안 올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예보도 없이 눈이 왔는데 그걸 누가 대처합니까? 여긴 비가 100번 오면 눈이 1번 올까말까한 지역인데, 트집을 잡으려면 제대로 근거를 제시해주십시오”라고 기사를 비판했습니다. 또 오모 씨는 “무슨 정치인 탓을 하노. 본인들 또는 집에 자동차에 겨울이라고 윈터 타이어로 교체한 사람? 또는 체인을 구비하신 분? 하다 못해 스프레이라도 들고 가신 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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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5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과 석전사거리 인근 도로가 정체중입니다./김구연 기자

반면 페이스북 사용자 박모 씨는 “도로마비된 시간에 응급환자가 죽을 수도 있고, 화재가 일어나도 소방차가 출동 못 할 수도 있는데. 전쟁 안 난지 반 세기 넘었다고 군대 없애자고 할 사람들이네”라며 다른 사용자들과 각을 세웠습니다. 이 기사에는 이렇듯 다양한 견해의 댓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외에도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ㅋㅋㅋ 고작 2센치”, “소답동에서 김해 가는데 다섯 시간 걸렸어요. 실화”, “우리가 생각했던 거 그대로”라며 다양한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 기사는 예상대로 지난 주 기사 가운데 조회수·페이스북 공유 1위를 차지했습니다.

2. SNS 이슈 기사

-1월 11일. “영화 1987에서 안 계장 현실과 정 반대…가혹행위 주도”

영화 1987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얘기가 자주 SNS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영화에서 교도관으로 나오는 안 계장(안유)에 대한 논란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안 계장은 원칙론자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내막을 당시 수감 중인 이부영 기자에게 전해줬다고 합니다. 이런 측면으로 보면 안 계장은 민주화운동에 약간이라도 공이 있는 사람으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마산교도소에서 안 계장을 직접 만났던 사람들의 증언은 달랐습니다. 1990년 마산교도소 시국사범들에게 안 계장은 ‘악몽’이었습니다. 현재 민주노총 경남본부 정책기획국장을 맡고 있는 김성대 씨는 안 계장에게 ‘비녀꽂기’ 잔혹행위를 당했습니다. 김 씨는 지금도 발목에 수갑자국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안 과장은 수감자들에게 한쪽 다리를 쓰지 못할 정도로 구타를 했을 뿐 아니라 교도관을 동원해 ‘비녀꽂기’와 ‘통닭구이’ 잔혹행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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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안유 과장의 잔혹행위를 보도한 <한겨레>./한겨레

안 계장의 잔혹행위는 1990년 <한겨레>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마산교도소 재소자 34명이 안 계장과 교도관들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피해자 가족들은 안 계장과 교도소장을 고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기사를 본 페이스북 사용자 류모 씨는 “영화는 영화일 뿐, 필요에 따라 과장 각색이 있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은 얼마든지 왜곡돼 보일 수 있을뿐더러, 다층적이고 다각도의 평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부디 관객들이 알았으면”이라고 했으며, 박모 씨는 “공과가 있는데 영화로 의인처럼 보여지니 고통 받은 당사자들이 가만 있기 어렵죠”라고 했습니다.

이 기사는 지난 주 기사 가운데 조회수·공유 2위를 차지했습니다.

3. SNS 이슈 영상

-조선비즈 박정엽 기자가 댓글 칭얼대자 문대통령이 한 말

지난 1월 9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과거와 달리 기자들이 자유롭게 대통령에게 질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때 조선비즈 박정엽 기자가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질문을 정리하면 ‘대통령이나 정부 비판적인 기사를 쓰면 댓글들이 쏟아지는데, 이게 부담이 된다. 대통령께서 지지자들을 좀 말려달라’는 내용입니다.

참고로 박 기자는 문 대통령이 영화 1987을 관람하자, ‘정치색 짙은 영화 일람한 문대통령’이라는 비판적 논조의 기사를 쓴 사람입니다. 


이에 대해 그야말로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유튜브 사용자 Queen****은 “대통령이 시간 내서 즉문즉답을 해주는데, 고작하는 질문이 댓글? 자기 신변 보호를 우선순위로 걱정할거면 기자 왜 함?”이라고 했으며, 박모 씨는 “막무가내식 기사를 안 쓰면 되잖아? 한심한 기사에 댓글들이 심하다고 하는 건 양심없는 질문이다”라고 했습니다. 김모 씨는 “이런 기레기 수준하고는. 군사정권 같으면 너 같은 사람은 고문 당하고 삼대가 빨갱이로 몰려서 인생 끝이다. 세상 좋은 줄 알아”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대부분 비판적인 댓글이 다수를 이뤘습니다. 이밖에 과거 박 기자가 대학생 재학 시절 민주노동당 활동한 기사를 언급하며 '변신'을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박 기자의 질문에 대해 “정치하는 사람들은 정치하는 기간 내내 제도 언론의 비판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서 또는 문자를 통해서 댓글을 통해서 많은 공격을 받기도 하고 비판을 받아왔죠.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익숙해지고 저는 대한민국에서 저보다 많은 악플이나 비난이나 트윗이나 당한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저와 생각이 같건 다르건 그냥 유권자인 국민의 의사표시다 그렇게 받아들입니다. 저도 기자님께서도 담담하게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예민하실 필요는 없지 않은가”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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