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은 글·김성영 그림
사춘기 소녀의 풋풋한 가야 역사 체험기
김해로 이사온 초교생 미랑이 풀어가는 '황세바위 전설' 수수께끼

양산 화제리에서 이야기를 쓰며 살고 있는 동화작가 이하은 씨가 장편동화 <첫사랑 탐구하기>를 펴냈다.

주로 역사를 소재로 한 동화를 써 온 작가는 이번에는 사춘기 소녀의 첫사랑 이야기를 풀어냈다.

세 아이를 중심으로 서로에 대한 호기심과 갈등을 겪는 갈피마다 가야 역사에 대한 의문을 아이들의 시각에서 이야기한다. 가야시대를 배경으로 한 황세바위 전설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깨닫는 사랑과 우정을 담아낸다.

서울에 살다 김해로 이사 온 초등학교 6학년 미랑이에게 어느 날 담임은 "이사 온 이 동네에 어떤 역사가 있는지 알아야, 가야 거리에 살 자격이 있겠지요?"라며 특별과제를 내 준다. 과제는 가야 역사 중 주제를 하나 정해 보고서를 만드는 일. 주인공들을 너무 유약하게만 그린 황세바위 전설에 의구심을 품고 있던 미랑은 그 의문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가야 거리와 과거의 가야시대가 교차하는 경험을 한다.

저자 이하은은 진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서울에서 성장해 부산에서 교사 생활을 했다. <어린이동산> 동화공모에 중편동화가 당선됐고, MBC창작동화대상 장편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164쪽, 청개구리 펴냄,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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