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정책조정회의서 지시…경남FC 사무국장 이른 선임도

경남도가 경남발전연구원(경발연)과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경남로봇랜드재단·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 4개 지역산업 육성기관 업무와 역할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11일 도청 실·국·본부장과 직속기관장, 주요 출자·출연기관장이 참석한 정책조정회의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각 기관의 핵심역량을 높이고, 연계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경발연은 경남TP에서 수행하던 4차 산업혁명 대비 경남 전략산업 육성 업무를 이관받는 등 도정 전 분야에 걸쳐 비전과 정책제시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남TP는 지나치게 광범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지역산업 육성거점으로 핵심 기능에 집중하기로 했다.

로봇랜드재단은 현재 맡은 로봇랜드 조성만으로는 경남을 '로봇의 메카'로 만들어간다는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고 판단, 로봇산업 관련 업무 영역을 확장하기로 했다. 필요하다면 '로봇랜드'에 한정된 재단 명칭 변경도 검토할 예정이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지원에 집중한다.

구체적인 업무 변경과 이관은 기획조정실에서 추진할 방침이다.

한 대행은 또 이날 회의에서 경남FC 사무국장 선임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대행은 "경남FC가 올해 1부 리그로 승격했는데 아직도 대표이사가 실무 역할까지 하고 있다"며 "1부 리그에 걸맞게 사무국 기능 강화도 필요하다. 이른 시일 안에 사무국장을 선임하라"고 지시했다. 경남FC는 지난 2014년 2부 리그로 강등되면서 홍준표 당시 지사가 선수단장과 사무국장을 폐지하고, 직원을 대폭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이어 엘리트 체육의 경쟁력 강화와 생활체육의 활성화도 주문했다. 한 대행은 "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 경남FC, 도청이나 시·군 등에서 운영하는 경기단 등의 연계성이 약하고 시너지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체육에 전문성 있는 민간인을 채용해서라도 도의 조정·지원기능을 강화하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