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 1월 지면평가위원회 회의
서혜정·신성욱·이성희·이형준 위촉…변기수 위원장 유임
한국지엠 비정규직 문제·지자체 지원금 분석 기사 '눈길'
청소년 권리 후속 기사 기대…"외래어 표기원칙 지켜야"

2018년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가 새로 구성됐다. 2017년 위원 중 김정남 마산YMCA 시민사업위원, 김주일 전 민언련 간사, 문상환 금속노조 경남지부 조직부장, 신미란 창원여성살림공동체 성평등연구소장 등이 사임했다.

권영지 경남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김민규 변호사, 변기수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 성춘석 민족미술인협회경남지회 회장, 송정훈 사진작가, 지승훈 프리랜서 작가, 창원장애인차별상담전화 소속 황현녀 위원은 유임했다.

서혜정 경남여성장애인연대 대표, 신성욱 마산YMCA 청소년사업위원장, 이성희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사무처장, 이형준 두산엔진 기술과장 등은 새로 위촉됐다. 이건혁(창원대 교수) 독자권익위원(고충처리인)은 유임했다. 새해 지면평가위 위원장은 전임 변기수 위원장이 다시 맡았다. 8일 열린 첫 회의에서 이건혁 위원은 뉴스가치 판단과 분석 방법, 지면평가 방법 등을 강의했다. 변기수 위원장은 평가서 보고와 함께 쟁점 토론 위주의 회의진행 계획을 밝혔다.

◇김민규 위원 = 4일 자 민병욱 기자의 '공익-피의자 방어권 조화 연구해야'는 주제발표 제목이 '수사과정에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인데 기사내용은 수사조력권이 악용되는 사례를 예로 들었다는 것을 기사화하여 과연 주제에 초점이 맞추어진 발표였는지 궁금했다. 오히려 수사과정에서 변호인 참여권에 대하여 부연설명을 해 주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 12일 자 우귀화 기자의 '고용보장 묵살, 대법 위 군림하는 기업'은 이슈진단으로 한국지엠 문제의 연혁부터 각 이해당사자의 입장차까지 생생하게 취재하여 사안의 쟁점을 잘 파악할 수 있었다. 27일 자 남석형 기자의 '도내 드라이비트 건물 현황 파악 안돼'는 시의적절한 기사였지만, 드라이비트 공법을 소개하면서 화재, 강풍에 취약하다고 설명되었지만 정작 건축전문가들의 지적은 이와 달라 사실을 정확히 짚어주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8일 오후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 회의에서 2018년 지면평가위원들이 본보 편집국 부서장(데스크)과 기념 촬영을 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권영지 위원 = 5일 자 이일균 기자의 데스크칼럼 '지방이란 말이 싫어졌다'와 관련, 중앙의 변방이라는 의미로 지역을 격하시키는 표현인 지방 대신 '지역분권', '지역주권'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야겠다는 태도변화를 이끌어내는 좋은 기사였다. 11일 자 이혜영 기자의 '따뜻할 권리 달라는 청소년'과 12일 자 사설 '규제중심 학생지도 개선을'과 관련, 중고등학교와 같은 학교 자체 규정에 대한 평가도 언론사에서 한 번씩 다루어주면 우리나라 학교문화 수준이 더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18일 자 박일호 기자의 '고사리손으로 전하는 온정'을 보면서 모든 독자들이 온정을 느꼈을 것 같다.

◇변기수 위원 = 1일 자 박종완 기자의 '마산합포구청, 월영동에 가압장 설치'는 예전 북면 배수시설 문제처럼 도시기반시설 계획을 제대로 하지 않는 안일한 행정을 지적했다. 유사한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취재가 요청된다. 11일 자 이혜영 기자의 '따뜻할 권리 달라, 목소리 높인 청소년'과 관련해 청소년들의 3가지 요구에 대한 경남도교육청의 답변을 지면에서 만나고 싶다. 12일 자 김희곤 기자의 '재개발 매몰비용 쓰임새'는 재개발의 문제를 자세하게 취재하여 독자의 관심을 끌었다. 28일 자 임종금 기자의 '전국 지자체 사회단체 지원금 분석'은 전국 지자체에서 각 사회단체에 지원하는 지원금을 분석·취재했다. 수고한 임종금 기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29일 자 최환석 기자의 책 소개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를 읽고 있으면 타이베이에 빨려드는 것 같다. 경남도민일보가 한겨레와 더불어 우리말 지킴이로 뽑혔는데 지금은 다시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래어를 쓸 경우 '우리말(외래어)' 식의 표기 원칙을 지켜달라.

◇황현녀 위원 = 12일 자 허동정 기자의 '통영시의회 접대용도, 시민 명분 없다'와 박석곤 기자의 '김해시 공무원, 시의원 반말에 발끈' 기사를 보면서 통영시와 김해시의 시의원들의 의식수준이 개탄스러웠다. 직위를 이용하여 인권을 무시하고,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공직자가 있다면 그 사람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기사들이 계속 게재되었으면 좋겠다. 28일 자 우귀화 기자의 '주물공장 노동자 납중독 발병, 고용노동부 뭐 했나'와 관련, 해당 공장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와 고용노동부, 해당 주물 사업장의 역학조사 결과 등 이 사건과 관련된 지속적인 보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29일 자 박종완 기자의 '가뜩이나 부족한 장애인 예산, 대부분 운영비'와 관련, 앞으로도 장애인 정책과 제도 개선에 대해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송정훈 위원 = 20일 자 이혜영 기자의 '되돌아본 2017 교육, 아이 밥그릇 갈등에 쓴웃음'은 정말 크고 작은 일이 많았던 지난 한 해 경남 교육계를 잘 정리한 기사로 돋보였다. 27일 자 박종완 기자의 '신재생에너지 시민 참여 이끌 로드맵 짜야'와 관련, 경남에 미니 태양광발전소 설치 지원비가 전혀 없다가 2.5억 원 배정된 점은 진일보했다 말할 수 있지만, 350만의 경남도 인구 및 자치단체의 규모를 본다면 아주 미약한 수준이다. 또한, 경남의 재생에너지 생산 여건은 타시·도보다 월등히 좋은 점을 감안한다면 재생에너지의 확산 전진기지로서의 경남의 역할은 더욱 필요하다. 이 기사를 계기로 앞으로 로드맵이 어떻게 실현되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참석 위원 = 권영지·김민규·변기수·서혜정·성춘석·송정훈·신성욱·이성희·이형준 위원, 이건혁 독자권익위원

◇보고서 제출 위원 = 권영지·김민규·변기수·송정훈·황현녀 위원

◇참관 = 조재영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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