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료가 5월 1일 자로 50원에서 70원으로 20원 인상되었습니다. 20원 인상이긴 하나 인상률로만 따져보면 40% 인상으로 가히 폭발적인 인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동전화 3000 만명 가입의 인구대비 휴대전화 가입률 세계 최고의 나라에서 얼마 쓰지도 않는 공중전화료가 인상된 것에 대해 말하냐구요. 공중 전화를 쓰는 대다수의 고객들을 생각해 보면 그런 말이 쉽지만은 않을 겁니다.
군대에 다녀오신 분들, 친구나 동생 그리고 자식들이 군복무 중인 분들은 아마도 공중전화가 얼마나 소중한 지 알 겁니다. 전화를 한 번 하려면 최소한 20~30분은 기다려야 하고 그 마저도 원활하지 않은 공중전화 카드의 공급 때문에 친구들에게나 가족들에게 공중전화카드를 보내달라는 부탁도 해 보셨을 거구요. 그리고 아직 휴대전화를 가지지 못한 서민들에게는 공중전화가 유용할 때가 많죠. 집을 나서서 친구나 주위사람에게 급한 연락은 하고 싶은데 공중전화가 없거나 카드 공중전화뿐일 때 느끼는 짜증은 정말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죠.
20원의 인상 때문에 낙전이 많이 발생해 KT 측에게는 유리하겠죠. 아직 우리나라 동전단위는 50원, 100원인데 70원으로 인상됨으로써 30원은 그냥 버리는 사람들이 많겠죠. 20원이 인상되었다고 하나 사실상 100원으로의 인상과 맞먹는 효과를 낳을 듯 합니다.
70원으로 공중전화 비용이 오른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 군부대 등 공공기관의 공중전화 확충과 공중전화 부스의 재정비, 그리고 어느 곳에서나 공중전화카드를 살 수 있는 환경 조성 등을 부탁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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