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창구 팔룡동 일대 교통·환경·재산권 피해 우려
SM타운 사업 '법령 위반'사법기관 수사 촉구도

창원시 팔룡동 일대가 창원시의 주먹구구식 도시개발 정책 탓에 심각한 교통정체와 환경오염은 물론 재산권 피해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시 지역위원장 협의회(성산·의창·마산합포·마산회원·진해)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창구 팔룡동 (인근)지역에서 집중되는 대규모 개발로 극심한 교통혼잡과 환경문제 등 도시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옛 39사단 터인 중동지구에는 610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고 대형복합유통매장인 신세계 스타필드 입점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옛 팔룡동 풍물시장 터에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SM타운 사업을 통해서는 아티움시티 1100여 가구가 함께 분양된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시 지역위원장 협의회는 9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팔룡동 일대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해 도시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임채민 기자

또한 민간특례사업으로 진행되는 사화공원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198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이와 함께 인근 대원지구 재건축사업이 완료되면 아파트 4000가구가 추가된다. 이들 모두 2020년을 전후해 준공될 예정이어서 한꺼번에 팔룡동 일대에서만 아파트 1만 3000가구가 쏟아지게 되는 셈이다.

허성무 성산지역위원장은 "팔룡동 일대 도시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 입주로 4만여 명의 인구 증가가 예상되고, SM타운에는 연 3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창원시는 추정하고 있다"며 "스타필드까지 허가되면 안 그래도 심각한 이 일대 교통정체는 교통지옥으로 악화될 게 뻔하다"고 지적했다.

허 위원장은 이어 올해 중에 완공예정인 팔룡터널까지 뚫리면 창원대로가 물류대로 기능을 상실할지도 모른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허 위원장은 "명곡, 소계, 도계뿐 아니고 동마산·서마산·북창원 IC에도 교통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창원대로 정체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자동차 배출가스로 말미암은 대기오염도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뿐 아니라 대규모 아파트 공급으로 창원의 집값 하락세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 역시 표명됐다.

민주당 창원시지역위원장 협의회는 최근 SM타운 사업 진행과정에 부적정한 행정절차가 있었다는 경남도 감사결과에 대한 안상수 시장의 대응도 문제 삼았다.

협의회는 "언론이 부풀려 보도해 유감이라고 표명한 안 시장 발언은 한참 잘못된 문제 인식"이라며 "밀어붙이기식 급조행정으로 거쳐야 할 절차를 생략하거나 간과했고, 법령을 위반한 사안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의 수사를 통해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팔룡동 지역에서 종합적인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하고 전문가 의견도 충분히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새로운 대규모 개발행위는 중단하고 현재 진행 중인 도시개발 사업 역시 추진 시기를 조절하는 등 전반적인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창원시지역위원장 협의회는 앞으로 신세계 스타필드가 영업 중인 경기도 하남과 고양을 방문해 실태조사를 할 계획이며, 스타필드 찬반에 대한 민주당 경남도당의 공식 견해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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