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에 관대해지지 맙시다.'

새해 첫날부터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 술을 마시고 운전하던 택시운전사가 사고를 내 보행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새해 첫날부터 음주운전으로 들려온 비보다.

택시운전사 음주운전은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할 때 무수히 목격한 바 있다. 새벽이 되면 택시운전사들이 삼삼오오 편의점으로 모여 소주와 맥주를 마셨다. 단순히 하루 업무를 마치고, 일과를 끝내고 마시는 술이라면 잘못일 것도 없다. 하지만 이들은 운행 중이거나 운행을 마친 뒤 모여 술을 마신 뒤 재차 핸들을 잡았다. 운전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에 당시 택시기사들은 웃으며 "우리는 단속 잘 안하니 이거 계산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은 택시기사는 한 해 평균 472명,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기사는 123명에 이른다.

실제 음주운전 단속 현장에서도 택시는 하이패스 차로를 운행하듯 유유히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음주 택시 자체가 시민 안전에 무서운 흉기가 될 수 있지만 경찰 단속은 그동안 느슨했던 것이다. 택시가 음주단속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이유는 민원이나 또 '영업'이 곧 '생계'와 직결되는 것이 한 가지 원인으로 꼽힌다.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서 음주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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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제는 택시도 엄중한 단속이 필요하다. 전문가도 단속강화와 더불어 안전의식강화 필요성을 강조한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자중하는 것이겠지만.

음주단속 사각지대로 애꿎은 피해자가 또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음주운전은 무수한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범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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