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새해 첫 여론조사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두 보수정당이 2018년 새해 첫 한국갤럽 정례 여론조사에서 저조한 경남·부산·울산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2~4일 진행된 갤럽 1월 첫째 주 조사에 따르면,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경·부·울에서 각각 12%·4%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인 12월 둘째 주(16%·9%, 셋째·넷째 주는 조사 않음)보다 5%p가량 하락한 것이다.

특히 한국당은 11월 셋째 주에 19%를 찍은 후 한 달 넘게 10% 후반대로 상승세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더 뼈아파 보인다. 바른정당도 10% 안팎을 꾸준히 지켜오다 이번에 두 달 만에 5% 이하로 내려앉았다.

영남에서 부진은 곧장 전국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국·바른 두 당 모두 각각 10%·5%에 그쳤다. 대구·경북에서 각각 22%·10%로 선전한 게 그나마 위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경·부·울(44%)과 전국(48%) 모두 직전 조사보다 오른 고공 지지율을 나타냈고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역시 63%→64%(경·부·울), 70%→72%(전국)로 소폭 뛰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17%),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이상 1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1%) 등을 꼽은 반면 부정 평가자들은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22%), '북핵/안보'(13%), '외교 문제'(1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최저임금 인상'(6%) 등을 지적했다.

갤럽이 대통령·정당 지지율과 함께 진행한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효과' 조사에서는 의외로(?) 통합당 지지율이 높게 나와 시선을 끌었다. 경·부·울(16%)과 전국(17%) 모두 한국당(15%·9%)을 꺾고 민주당(38%·44%)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이다.

하지만 국민·바른 두 당 모두 현재 국회 의석 그대로 온전히 통합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 같은 지지율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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