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익 수석 재영입
호성원 피지컬 코치 등 호흡

경남FC가 선수단 구성과 함께 코칭스탭도 물갈이하고 있다.

경남은 지난 2016년 수석코치로 김종부 감독을 보좌하다가 K리그 챌린지 대전시티즌 감독으로 갔던 이영익 코치를 수석코치로 재영입했다.

이 수석코치는 지난해 8월 대전의 극심한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바 있다.

함안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 훈련을 이끌 고 있는 이 수석코치는 "지난해 대전 감독에서 사퇴하면서 큰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며 "경남이 클래식에 승격한만큼 최대한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선수들 훈련에 집중하면서 감독과 선수 사이 가교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은 또 이정렬 전 대전 시티즌 코치를 경남FC 코치로 함께 선임했다. 지난해 플레잉코치로 선수와 코치를 겸했던 진경선 코치와 박종문 GK코치는 재신임을 받았다.

또 체력을 중시하는 김 감독 의중에 따라 호성원 피지컬 코치도 새로 영입했다.

국가대표 육상선수 출신인 호 코치는 김 감독과 지난 1985년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10여년 전 김 감독이 모교인 중동고 감독을 지낼 때 호 코치를 피지컬 코치로 영입해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최재수와 배기종이 부상으로 출전을 못 하게 될 뻔한 위기가 있었을 때 호 코치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 두 선수는 치료·재활에 최소한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 돼 사실상 시즌을 마감해야 할 처지로까지 내몰렸다. 그때 호 코치가 한 달 남짓 경남에 와서 이 둘을 보살폈다. 육상선수 출신이다 보니 근육의 섬세한 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각각에 맞춤 훈련 방식을 제시했고 재활에 성공할 수 있게 도왔다.

그 효과는 경남이 사실상 챌린지 우승을 확정 짓는 데서 발휘됐다. 지난해 10월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 경기.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8분 최재수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크로스 해 준 공을 말컹이 헤더슛으로 그물망을 가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경남은 부산과 승점을 9 차로 벌리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새로운 코치가 부임하면서 팀 내 분위기도 확연하게 달라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수석코치는 이미 김 감독과 선수단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감독과 선수 사이를 조율하면서 매끄러운 윤활유 역할을 해낸다는 것. 또 호 코치도 선수들이 감독에게 차마 말하지 못하는 희망 사항을 감독에게 잘 전달하면서 맏형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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