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0건 진행 633건 매각, 진주 94% 시·군별 최고
오피스텔 40% 등 저조, 하반기 '고경쟁'벗어나

지난해 '경남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4.82%를 기록했다. 감정가 1억 원짜리 아파트를 8482만 원에 얻었다는 의미다.

4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지역 전체 아파트 경매 진행 물건은 모두 1680건이었고, 이 가운데 633건(낙찰률 31.29%)이 매각됐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인 '낙찰가율'은 84.82%로 나타났다.

시·군별 아파트 낙찰가율은 진주가 93.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거창 92.14%, 밀양 92.20%, 사천 90.55%, 양산 89.77%, 김해 85.31%, 통영 84.93% 순이었으며, 하동이 67.10%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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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은 557건 가운데 197건(낙찰률 35.37%)이 매각됐으며, 낙찰가율은 82.47%였다. 창원시 구별 낙찰가율은 마산회원구가 86.53%로 가장 높았고, 진해구 83.01%, 마산합포구 82.76%, 의창구 81.01%, 성산구 79.35% 순이었다.

경남 전체 용도별 낙찰가율을 보면, '단독주택' 84.45%, '전' 83.60%, '답' 81.04%, '공장' 63.46%였다. '오피스텔(39.38%)' '오피스텔상가(46.01%)' '아파트상가(49.60%)' 등은 50%를 밑돌며 낮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반면 '주유소(119.26%) ' '어업권(111.66%)' '점포(101.83%)' 등은 감정가를 웃돌았다.

도내 경매시장에 가장 많이 나온 물건은 아파트(1680건)였으며, 이어 전(1553건), 임야(1506건), 답(1474건)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전국 경매 시장은 많은 기록을 남겼다. 전체 물건 수는 10만 7000여 건으로 지난 2001년 경매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2013년 22만 9000여 건과 비교하면 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이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금융권 연체율이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낙찰가율은 73.4%를 기록해 역대 최고였던 2007년 72.6%를 뛰어넘었다. 물건 감소와 더불어 부동산경기 상승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 응찰자 수는 4.0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매시장은 최근 3년간 이어진 고경쟁·고낙찰가율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경매시장에 관심 둔 이들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를 노리는 게 낫다는 조언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현재 금융권 연체율을 고려했을 때 올해 상반기까지 대폭적인 물건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하반기에는 금리상승 및 대출 규제로 대환대출이 막힌 물건들이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업무상업시설은 입지·가격 등에 따라 심한 양극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용도들보다 권리 관계가 복잡한 만큼 신중한 입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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