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적 봉사활동·자질 중요한 덕목
출세·권력 위한 출마인지 살펴봐야

황금 개의 해인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매년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희망과 꿈을 안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 올해는 남다른 꿈을 꾸며 새해를 맞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꿈과 부푼 기대로 새해를 맞이했을 테니까.

지방선거는 물론 각종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를 말하지만 대부분 공통적인 것이 낙후된 지역 발전, 그리고 주민들의 심부름꾼으로 열심히 일하겠다는 것이다. 출마자들의 이러한 생각은 당연한 것이라 여겨지지만 진정으로 지역 발전을 최우선으로 해 주민들의 심부름꾼으로서 열심히 일만 하겠다고 출마를 하는 것은 아닐 거라고 본다. 지방선거에 나가 당선됨으로 말미암아 따라오는 출세와 권력 등도 생각하며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역발전도 좋고 자기 출세, 그리고 권력도 다 좋다. 하지만 지방에서 정치를 하기 위해 이들이 갖추어야 할 조건 중 그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착심과 지금까지 얼마나 지역을 위해 헌신하며 봉사를 했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이와 함께 후보자들의 자질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제대로 갖추어진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당선 후 주민들에게 존경과 인정을 받고 기초의원으로, 광역의원으로, 단체장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지금까지 지역에 대한 애착심이나 헌신, 봉사도 없이 자기 출세와 부를 축적하기 위해 그동안 살아온 화려한 경력과 많은 부를 자질로 내세우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된다. 이러한 사람이 지방정치 지도자로 당선된다면 과연 주민들을 위해 진정으로 헌신적인 봉사를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올해 지방선거에 출마를 준비하는 현역 군수나 도의원 그리고 기초의원은 물론 새롭게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지금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생활하면서 지방선거에 출마할 만큼 지역을 위해 얼마나 많은 봉사를 했으며 지역에 대해 얼마나 애착심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개인의 출세와 권력을 갖기 위해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지는 않는지 한 번은 깊이 생각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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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이 화려한 경력 등을 지방정치 지도자 선택의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역에 살면서, 지역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를 하며,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도 지방정치 지도자로 선택하는 데 중요한 조건이 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지방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분권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 생각한다. 이를 추진해나갈 중요한 지도자를 선택하는 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이 바라는 후보자는 자기 출세와 권력을 위해 출마하는 후보자가 아니라 지역에 대한 더 많은 애착심을 가지고 지역과 주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후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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