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부서 과장 사업계획 설명, 공문·일방 보고 형식에서 탈피
사업 공유·절차 간소화 장점, 전직원 의견내고 결과 도출해

'똑똑' 노크로 시작하는 업무 보고가 아닌 '아아' 하며 마이크를 앞에 두고 자유토론하는 새로운 형태의 업무 보고회가 경남도교육청에서 열렸다.

교육청은 3일 공감홀에서 전 직원이 모여 2018 주요업무 대토론회를 열었다. 먼저 교육청 17개 부서 과장들이 올해 주요 정책과 신설·강화·다듬을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특히 중등교육과는 고교학점제 도입준비를 신설사업으로 설정했다.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고교학점제 지원단을 구성해 경남형 고교학점제 도입 방안을 마련한다. 또 고교학점제 연구학교(김해 임호고·함안고) 2곳과 선도학교 5곳을 운영할 방침이다.

안전총괄담당관은 '찾아가는 안전체험 교실'을 50명 이하 소규모학교가 신청하면 인근학교와 연계했지만 올해부터 단독 운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이전에는 부서간 협업 사업은 내부 공문을 보내거나, 별도로 자리를 만들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토론식 업무보고회는 전 직원이 부서별 사업을 공유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토론은 7가지 대주제로 진행됐다. '교직원대상 집합전달연수 개선', '중학교 객관식 단계적 폐지 등 평가 혁신 방안', '청렴 1등급 경남 교육' 등이다.

학교혁신과 박정민 장학관이 교직원 집합연수 개선사업을 소개하자 참석자들은 부서장이 담당자와 협의해 집합·원격연수 여부를 정하고 원격연수를 50% 이상으로 운영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평가 혁신방안 주제 토론에서는 2020년까지 중학교 객관식 평가 단계적 폐지로 결론이 났다. 한 참석자는 "올해는 객관식 전면 폐지를 위한 기반 조성, 2019년 희망 중학교 시행, 2020년 전 중학교 확대 등 단계적으로 업무를 추진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교육감에게 업무를 추진할 때 겪는 어려움과 건의 사항을 직접 이야기하기도 했다.

한 주무관은 "교육감과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경남교육이라는 큰 주제 아래 밀도 있는 토론을 하게 돼 업무 담당자로서 긍지와 자부심이 생겼다"며 "앞으로 업무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번 토론식 업무보고에서 나오는 의견을 잘 반영해 경남 교육이 미래 희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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