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권고 묵살·주말뉴스 확대 4~5일 제작거부 강도 높이기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경남지부(지부장 김태석)가 4일 오전 6시부터 5일 자정까지 한시적으로 제작거부 강도를 높인다. 경남지부는 지난해 11월 14일부터 72일 동안 진행한 총파업을 중단하고 기자직 조합원을 중심으로 보도부문 제작 거부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한시적 제작거부에는 기자직 조합원뿐만 아니라 엔지니어, 촬영감독 등 뉴스제작 부서 모든 조합원이 참여할 계획이다.

경남지부는 한시적 제작거부를 벌이는 까닭에 대해 김일곤 사장과 이재달 보도국장을 비롯한 보직 국장들이 사퇴를 하지 않고, <뉴스투데이>와 주말뉴스 등을 오히려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남지부는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김일곤 사장과 이재달 보도국장에게 있다"며 "지부는 자진 사퇴를 권고했고 명예롭게 물러날 것을 유도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달 보도국장 역시 사장 뒤에 숨어서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며 "50여 일째 이어지는 보도국 조합원들의 제작거부가 누구 때문인지 모른단 말인가? 부서 민주주의 훼손, 무원칙한 인사 명령 등을 들어 보도국 조합원들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는데도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MBC 본사는 경영능력 상실과 지역 자율성 훼손 등을 들어 김일곤 사장 해임 절차를 밟고 있다. 지부는 5일 이후 상황을 지켜보고 나서 제작거부 수위를 검토할 계획이다.

▲ 새해 '연대' 다진 노동자들 민주노총 경남, 부산, 울산본부는 3일 오전 양산 솥발산공원 열사묘역에서 '일제강점기 노동자상' 모형을 앞에 세우고 합동시무식을 열었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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