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送舊) 시간 터널을 또 막 벗어났습니다. 무술(戊戌)년 새해 새 빛을 맞는 마음마다 순간, 순간 이렇게 때 묻지 않은 순연(純然)함이 올 한 해 내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할 것입니다. 가화만사성과 만사형통을 빌어 봅니다.

올해는 개띠 해인지라 개의 '지조'를 통해 인간의 변절 특히 부도덕적 타락을 꼬집은 윤동주 시인의 시 〈또 다른 고향〉 네 구절만 인용해 잠계(箴戒)의 등불로 삼고자 합니다. '지조 높은 개는/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어둠을 짖는 개는/나를 쫓는 것일 게다'!

작년에 대학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인 '파사현정(破邪顯正)'은 2012년엔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뽑힌 것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2월에 평창 동계올림픽 큰 잔치가 열리고, 6월엔 지방선거도 치릅니다. 특히 지방선거에 임하는 입후보자나 유권자는 破邪顯正 정신무장부터 '단디, 단디'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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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만 바꾼 새해가 아닌

새 의지의 새해여야 하네

'열심히'만이 다가 아니네

'잘(well) 살아야'가 필수네

그렇게

정치도 '잘 살아야'

개가 '사람 어둠' 안 짖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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