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건·사고 기사 조회수 상위권 차지
홍준표 꼼수사퇴, 경남 버스기사 파업 등도 인기

지난 1년 한국사회는 국정농단, 조기대선, 적폐청산 등을 겪으며 격동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경남도 예외는 아닙니다. 각종 사건·사고, 홍준표 꼼수사퇴, 무상급식 등 다양한 이슈가 있었습니다. 2017년 경남도민일보에서 가장 많이 읽혔던 기사를 1위부터 100위까지 정리했습니다.

◇끊이지 않았던 사건·사고 = 올해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는 무엇일까요? 역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 즉 사건 사고 기사였습니다. 그 중 1위는 바로 국민 경악에 빠트린 양산 '아파트 옥상 밧줄 절단 사건'입니다. 지난 6월 양산 한 아파트 주민이 외벽 도색작업을 하던 작업자의 밧줄을 끊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전국에 알려지며 온 국민을 경악에 빠트렸습니다.

숨진 작업자는 5남매를 책임지고 있던 가장이었습니다. 이에 지역사회에서 양산 아파트 추락사고 피해 가족 돕기 나서(5위)같은 모금운동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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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아파트 옥상에 있던 잘려진 밧줄. /경남도민일보DB

두 번째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는 '창원 모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피의자 공개수배(2위)입니다. 지난 6월 창원 한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살해범들은 범행 후 전국을 돌며 도주했는데요. 사건 발생 3일 뒤 진주 진양호 부근에서 피해자의 사체가 담긴 마대 자루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진양호서 '창원 모 골프연습장 납치 사건' 피해자 사체 발견(39위). 경찰은 공개수배를 통해 서울에서 살해범 심천우·강정임을 검거했습니다. 지난 21일 심천우에게는 무기징역이 선고됐고 강정임과 심 씨 6촌 동생에게도 각각 징역 15년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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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모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 살해 주범인 심천우와 가담한 여성(오른쪽)./ 경남도민일보DB

이외에도 창원서도 중학생 집단 폭행 발생…보복 폭행 예고(20위), 농아인 상대로 280억 투자사기 벌인 범죄단체 적발(38위), 몰카·여성비하 훈시 여고 "인권 되찾자" 대자보(67위), 함양서 정신병원행 거부하던 40대, 경찰 쏜 테이저건 맞고 숨져(86위) 등이 독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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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사기단 '행복팀' 엄벌을 촉구하는 네 번째 집회 현장. /경남도민일보DB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꼼수사퇴 = 사건·사고 기사를 제외하면 이 기사가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바로 홍준표 9일 밤 11시 57분 사퇴…도지사 보궐선거 무산(6위)입니다. 지난 4월 9일 홍준표 대표가 19대 대통령 후보 등록을 위해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했습니다. 홍 전 지사는 세금 낭비를 내세워 보궐선거를 막겠다며 사퇴시한 3분을 남기고 사퇴서를 냈습니다. 이 ‘꼼수사퇴’로 경남도는 1년 2개월이라는 최장기간 권한대행 체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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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전 도지사./경남도민일보DB

사퇴 다음날인 10일 도청 대강당에서 홍 전 지사의 퇴임식이 열렸는데요. 도민들은 퇴임식을 끝내고 빠져나가는 홍 전 지사의 차량에 소금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나간다"…도민들, 홍준표 차량에 소금 뿌려(50위) 기사에 당시 상황이 정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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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전 지사의 퇴임식 날 시민단체의 소금을 뿌리는 퍼포먼스. /경남도민일보 DB

◇경남지역 이슈 기사 = 지난 11월 3일 한국노총 경남지역자동차노동조합 소속 25개사 운전기사 2350여 명이 파업을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바로 경남지역 시외·시내버스 대거 파업…시외버스 비상(9위)입니다. 지난 7월부터 이어진 노사 간 임단협 교섭이 끝내 이뤄지지 않자 파업을 결정한 것인데요. 당일 버스터미널을 찾는 시민들이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또 마산합포구 월영광장 옆 월영육교 해체(41위),  창녕 부곡하와이, 수년간 적자 끝에 폐업(93위), 신세계 유통공룡 '스타필드' 창원 진출하나 (94위) 기사도 순위권 안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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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역 버스파업 당일 마산시외버스터미널 승차권 무인 발매기에 붙어 있던 '점검 중' 안내장. /경남도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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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된 월영육교 전경./다음 로드뷰 사이트 갈무리

비록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창원터널 화물차 폭발사고, 창원 양덕천 급류 참변, 거제 삼성중 타워크레인 참사, STX조선해양 폭발사고, 경북 포항 5.4 지진, 경남 내년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등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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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양덕천 급류 사고, 창원터널 사고, STX조선해양 폭발 사고. /경남도민일보 DB

◇지령 5000호 = 올해는 경남도민일보가 지령 5000호를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독자 1만 원 응원광고’를 모집했는데요. 깜짝 놀랄 만큼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경남을 넘어 전국 곳곳에서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격려와 관심 가져주신 독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18년에도 경남도민일보는 ‘약한자의 힘’이 되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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