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동 새해맞이 특별활동, 도내 해맞이 명소 곳곳에서
펼침막 들고 시민 참여 독려

KBS·MBC 정상화를 위한 경남시민행동이 1월 1일 도내 해맞이 명소 100곳에서 '언론 적폐청산 KBS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새해맞이' 활동을 벌인다.

시민행동은 "언론노조 KBS본부 파업이 116일을 맞은 시점에 강규형 이사 해임 의결을 환영한다"며 "하지만 공영방송 KBS의 출발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이사진 재구성, 고대영 사장 해임 절차, 그리고 국회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등 새 사장 선출까지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민행동은 1월 1일 도내 해맞이 명소 등에서 '언론장악 공범자를 몰아내자'는 펼침막과 'KBS를 국민의 품으로' 손수건 등을 들어 시민과 함께 KBS 정상화 기원을 할 계획이다. 주요 장소는 창원 무학산, 대암산, 비음산, 정병산, 도계체육공원, 광려산 등을 비롯해 진주 가좌석류공원, 양산 솥발산, 거제 장목, 함안 방어산 등 100여 곳이다. 시민행동은 오는 1월 20일 'KBS를 국민의 품으로! 언론 바로 세우기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팔룡산 걷기대회'도 열 계획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경남지부는 지난 27일 방송통신위원회의 강 이사 해임안 의결과 관련해 "늦었지만, KBS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며 환영했다. 손원혁 지부장은 "수신료를 용돈 쓰듯 써온 자격 없는 이사가 공영방송 KBS의 주요 의사결정을 해왔고 자격없는 고대영 사장을 비호해왔다"며 "강 이사 해임 의결은 환영할 만하지만 감사원 결과가 나오고 30여 일이나 걸려 고대영 체제가 연장된 점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이사가 선임되고 고대영 사장 해임까지는 한 달 안팎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 힘과 염원을 받아 잘 싸워온 만큼 고대영 사장 해임까지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언론노조 MBC본부 경남지부도 보도국 중심으로 제작거부를 이어가면서 김일곤 사장과 이재달 보도국장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지역MBC 대주주인 서울MBC는 지난 26일 주주총회를 열어 춘천MBC 송재우 사장, MBC강원영동 장근수 사장, 광주MBC 이강세 사장, 울산MBC 조상휘 사장 등 4명을 해임했다. 경남지부 등 6개 지부는 김장겸 전 사장이 임명한 지역 사장과 보도책임자가 물러나지 않아 제작거부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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