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구욱 총장과 함께하는 독서클럽' 14살 이지영 양 참여

부구욱(65) 영산대 총장이 14살 소녀와 학문적 교류로 작은 설렘의 날을 보내고 있다.

부 총장은 올해 영산대 수시모집에서 법학과에 입학한 이지영(14) 양에게 근엄한 학자로서의 권위를 무장해제당했다. 지난 11월 이 양과 특별면담을 하던 중 막힘없이 자기의 생각을 피력하는 박식함과 영특함에 감탄했다. 부장판사로, 대학총장으로 늘 책과 가까이하고 학자적 풍모를 갖춘 부 총장으로서는 학문의 길을 함께 가는 도반을 만난 느낌이었다고.

이 양은 홈스쿨로 초·중·고교 학력을 모두 취득한 특이한 이력 속에서도 방대한 독서량을 뽐냈다. 부 총장은 특별면담 때 책읽기를 좋아한다는 이 양에게 플라톤의 〈국가론〉을 읽기를 권했다.

지난 8일과 30일 두 차례 '총장과 함께하는 고전읽기 독서클럽'에 참가한 이 양은 법학과 재학생 앞에서도 떨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밝혔다. 두 번째 독서토론에서는 플라톤이 주장하는 정의, 이데아, 철인정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부 총장과 학생들과 당당히 토론에 참여했다.

영산대는 이 양의 독서욕구가 전해지면서 재학생 사이에는 〈플라톤〉, 〈국가론〉을 읽는 독서 열풍이 불고 있다.

영산대 부구욱 총장과 함께하는 독서클럽 모습. /영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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