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법학과 97학번인 김미애 법무법인 한올 대표변호사가 지난 21일 1000만 원을 기부, 현재까지 대학 발전기금 8000만 원과 법대 장학금 1000만 원 등 모두 9000만 원을 모교에 쾌척했다.

'뱃속의 불평등이 사회까지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 김 변호사는 소외된 사람들의 인권보호 활동을 하는 등 사회적 약자 보호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가 기부한 발전기금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인다.

김 변호사는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했는데,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으며 지독료(동아대 고시반 기숙사)에서 무료 숙식한 것이 바탕이 돼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며 "모교의 은혜를 잊지 않고, 받은 걸 돌려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벌써 9000만 원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반적 경우보다 늦은 나이인 29세에 법학과에 입학해 35세에 사법고시에 합격, 월세방에 살며 변호사 활동을 시작하던 시절부터 기부를 시작했다는 김 변호사는 "기부를 하다 보니 내게도 점점 축복이 됐다"며 "해마다 이렇게 기부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김 변호사는 "지금 힘든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후배들이 이런 선배도 있구나 생각하며 희망을 가지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123.jpg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