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사만화가협회 선정, 힘든 일상 압축해 표현

경남도민일보 서동진(사진) 기자의 만평 '별 보고 출근, 달 보고 퇴근'이 '2017 올해의 시사만화상'에 선정됐다.

전국시사만화가협회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에서 심사를 열고 서 기자의 만평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지난 8월 2일 본보 3면에 실린 만평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집배원 모습을 영화 하이라이트 장면에 빗댄 작품이다.

심사를 맡은 백정숙 만화평론가는 "촛불혁명과 정권교체가 가능했던 이유는 국민 일상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집배원, 소방관 증원은 실패했고 여전히 비정규직 노동 문제가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며 "적폐청산 같은 대형 이슈가 있었지만 이제 촛불 이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서 기자의 만평은 끝없는 노동의 굴레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운 우리 일상을 압축적으로 잘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서 기자는 "헬조선이라 불리는 팍팍한 하루를 살고 있다. 지나친 경쟁에 힘이 들 때도 잦지만 타인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그림을 그리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본보 8월 2일 자 '별 보고 출근, 달 보고 퇴근'

한편 우수상은 8월 16일 자 기자협회보에 실린 성철수 화백의 '민낯, 비치다'와 김휘승 화백의 6월 9일 자 만평 '聽(들을 청) 聞(들을 문)'이 받았다.

박용규 상지대 교수, 백정숙 만화 평론가, 하종원 선문대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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