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태와 탄핵정국에서 보수진영의 분열과 지리멸렬로 총체적 위기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자 새누리당이 문패를 '자유한국당'으로 바꿔 달았습니다. 그 상황에 〈한국일보〉(17.2.14) 사설이 이런 예봉(銳鋒)의 '붓칼'을 들이댔습니다. 〈보수의 위기, 썩은 부위 도려내야 생살 돋는다〉!
그러나 '강한 이념 정당' 처방으로 당의 극우화를 부른 홍준표 대표에게 그런 경고는 쇠귀에 경 읽기였습니다. 온갖 막말과 '아픈 배로 태클 걸기'에나 바빴습니다.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고 했습니다. '말칼' 휘두르기에 능한 자인들 그 '망함'에서 예외일 수가 있을까 걱정하는 이가 이 필자 하나뿐일까요?
문재인 대통령 방중(訪中)에 때맞추어 일본 아베 총리를 만난 홍준표 대표가 이런 고약한 말을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 주석을 알현하려고 가는 날 (우리는) 일본에 왔다."
명색이 야당 대표이거늘
'개살구 지레 터진다' 듯
타국에 가서 제 나라의
대통령 폄훼하다니 될 말?
혀 놀림
품격 엉망인 그가
대통령 됐다면? 아, 아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