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구산초교 구서분교생들
멸종위기 갯게·기수갈고둥 관찰
마창진환경연합 오늘 발표회

초등학생들이 동네 생태를 조사하고 결과물을 엮은 <갯게와 기수갈고둥이 함께하는 마전마을 어린이들의 이야기>라는 책을 냈다. 생태문화도감을 만든 주인공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초등학교 구서분교 학생들이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어린이들과 생태모니터링을 하고, 어린이들이 관찰한 생물을 그림으로 담은 도감을 발간해왔다. 창원 바다생물도감1 <우해(牛海) 어린이 어담(魚談)>, 창원 바다생물도감2 <안목섬 어린이들의 고둥이야기>, 창원 갯마을생태문화도감1 <수정 어린이들의 고둥과 귀제비 이야기> 등이다. 이번 <갯게와 기수갈고둥이 함께하는 마전마을 어린이들의 이야기>는 두 번째 갯마을생태문화도감이다.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구산초 구서분교 전교생 20여 명이 진동만 마전마을 바다·논·하천에 사는 생물과 둠벙(물웅덩이)을 살펴보고, 사계절 생물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특히 이번 도감에서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갯게와 기수갈고둥을 관찰해 주목을 받았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아이들이 탄성을 지르며 소중하게 살펴보던 갯게와 기수갈고둥의 삶터가 공사로 덩그러니 맨살을 드러내는 가슴 아픈 일이 생겼다. 더는 훼손되지 않도록 보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18일 오전 10시 구서분교에서 도감 발표회를 연다. 문의 055-273-9006.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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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게와 기수갈고둥이 함께하는 마전마을 어린이들의 이야기> 내용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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