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빛 각오도 전해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인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성남시청)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할 정도로 부상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6회 MBN 여성스포츠대상을 공동수상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 각오를 다시 한 번 밝혔다.

심석희는 "좋은 상을 주신 덕분에 좋은 기분을 받아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최민정은 "생각지도 못한 좋은 상을 받았다"며 "남은 기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평창올림픽 전초전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국내에서 올림픽 대비 담금질에 매진하고 있다. 심석희는 "움직임 등에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보완하고 있다"며 "계주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정도 "계주를 많이 신경 쓰면서 체력 훈련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상을 막는 것이다.

심석희는 "가장 중요한 것이 컨디션 관리"라며 "최대한 지나가는 낙엽에도 조심하면서 철저하게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6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왼쪽)와 최민정(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민정도 "작은 통증에도 예민하게 신경 쓰면서 부상에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심석희와 생애 첫 올림픽을 앞둔 최민정은 번갈아 정상에 오르며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끌고 있다.

좋은 동료이자 라이벌이기도 한 서로에 대해 심석희는 "좋은 상을 함께 받아서 더 기쁘다"며 "서로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게 시너지 효과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정도 "같이 상을 받게 돼서 좋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7월 세계수영선수권 접영 2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 안세현(SK텔레콤)이 최우수상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5000m 금메달리스트 김보름(강원도청)이 우수상을 받았다. 여성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2012년 제정된 MBN 여성스포츠대상에서 그동안 양궁 기보배와 장혜진,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리듬체조 손연재, 골프 박인비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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