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서 돌계단을 오르는 스님 눈가에 / 설운 눈물 방울 쓸쓸히 피는…' '치자꽃 설화'의 시인 박규리와 함께하는 '울림이 있는 인문학 콘서트'가 사천에서 열린다.

15일 오후 7시 사천도서관에서다.

시인은 이날 '글쎄 웬 아리동동한 냄새가 절집을 진동하여 / 차마 잠 못들고 뒤척이다가…'('천리향 사태')와 같은 자신이 쓴 시를 낭독할 예정이다. 콘서트에서 관객과 시인은 시의 탄생 배경, 시어 선택 이유, 시 쓰기 과정, 시인의 삶 등을 묻고 답하게 된다.

사천 콘서트는 울림의 음악단장 박제광이 진행을 하고 이현우가 신시사이저를 맡았다. 어린이 노래단 '노래하는 아이들 뚜버기'가 들려주는 동요도 함께한다. 특히 '외출하는 날'을 부른 민들레트리오 보컬이자 포엠싱어 이수정도 이날 박 시인의 시를 노래한다.

1995년 신경림 시인 추천으로 '가구를 옮기다가' 외 4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시인은 전북 고창 한 사찰 공양주로 살았다. 박 시인의 첫 시집은 창비에서 출간한 <이 환장할 봄날에>이다.

이 행사는 사천시의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 사업으로 열린다. 행사장 주소는 사천시 사천읍 평화2길 21번지, 행사 참가와 문의는 사천도서관(055-853-8401)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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