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2억 원 이상 고액 체납자 살펴봤더니
10억 원 이상 '32명' 창원지역 232명 도내 가장 많아
법인 체납액 1619억…창원·김해·거제·함안지역 순

경남지역 2억 원 이상 세금 체납자가 877명(법인은 31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7년 신규 고액 체납 개인·법인 명단'에 따르면, 경남은 개인 877명, 법인 313개였다.

우선 도내 개인부터 살펴보면, 877명이 체납한 전체 액수는 4268억 원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32명은 10억 원 이상 됐다. 이 가운데 김해 이모(도소매업자) 씨가 116억 19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전국적으로도 14번째에 해당했다. 이 씨는 2014년 부가가치세 등 모두 7건을 체납했다.

양산 김모(임대업자) 씨는 33억 3600만 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이어 창원 김모(대부중개업자) 씨 29억 700만 원, 김해 김모(도매업자) 씨 26억 3400만 원, 거제 박모 씨 24억 3600만 원 등이었다.

거창 이모(음식업자) 씨는 총 체납액이 4억 3800만 원이었는데, 2009년 종합소득세 등 52건을 내지 않았다.

도내 개인 고액 체납자 877명을 지역별로 보면, 창원이 23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해 181명, 양산 78명, 거제 78명, 진주 72명, 통영 49명, 사천 27명, 창녕 25명, 밀양 24명, 함안 23명, 하동 21명, 고성 12명, 거창 11명, 남해 11명, 산청 11명, 함양 10명, 의령 9명, 합천 9명 순이었다. 특히 거제지역은 조선업 관련 업자들이 많았다.

도내 법인은 313개 전체 체납액이 1619억 원이었다. 가장 많은 곳은 김해 소재 '주식회사 대교스틸(도매업)'로 모두 116억 1900만 원이었다. 이는 개인 최고액 이모 씨와 같은 내용으로, 법인이 납부하지 못하면 대표자인 이 씨에게 납세 의무가 고스란히 이어지는 데 따른 것이다.

법인은 이 밖에 함안 소재 '㈜대륙무역(무역업)'이 27억 200만 원, 창원 소재 '주식회사 현대부동산(부동산업)'이 21억 2200만 원, 김해 소재 '주식회사 경일철강(도매 및 상품중개업)'이 21억 1300만 원, 거제 소재 '㈜일한(제조업)'이 18억 1100만 원을 내지 않았다.

김해 소재 '주식회사 화인텍(제조업)'은 2013년 부가가치세 등 모두 40건(6억 500만 원)을 체납했다.

법인 313개를 지역별로 보면, 역시 창원이 82개로 가장 많았고, 김해 76개, 거제 37개, 함안 26개, 양산 25개, 진주 15개, 통영 13개, 고성 13개 등이었다.

국세청은 세금 체납 명단 공개 기준을 지난해까지 3억 원으로 하다, 올해는 2억 원으로 낮췄다. 국세청은 지난 3월 명단 공개 예정자에게 사전 안내를 하며 6개월 이상 소명 기회를 줬다. 체납액 30% 이상을 냈거나 불복청구 중인 경우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