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캠페인] (14) 교육청·경찰청 내년 사업 방향
올해 2015년보다 13건 감소, 등하굣길 안전망 구축 강화

경남지역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도내 스쿨존 교통사고는 18건(11월 30일 현재)이 발생했다. 이는 2016년 19건과 비슷하지만 2015년 31건보다 크게 준 것이다. 지난해와 달리 숨진 어린이도 없었다. 지난해에는 거제시 ㄱ 초등학교 정문 앞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던 차량이 인도에 서 있던 초등학생을 치어 목숨을 앗아갔다.

스쿨존 교통사고가 감소한 이유는 경남도교육청과 경남경찰청, 자치단체, 녹색어머니연합회 등 곳곳에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교육청은 올해 처음으로 스쿨존담당 파견교사를 선발해 스쿨존 업무를 전담하도록 했다. 경찰청도 출근 시간을 조정해 도내 227곳에서 '초등학교 등·하굣길 책임경찰관 교통안전활동'을 펼쳤다. 김용만 교통문화 개선캠페인 자문위원장(꿈키움학교 교사)은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스쿨존 교통사고가 크게 주는 추세는 맞지만, 스쿨존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아이들 안전을 위한 어른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등하굣길 안전망 구축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2018 등하굣길 안전망 구축 방향'은 △교육공동체 협력 방안 도출 △스쿨존 교통안전시설 단계별 정비 △ 스쿨존 안전 및 체험위주 교통안전 교육 등이다.

이태욱 도교육청 교통안전담당 파견교사는 "스쿨존을 넘어 언제, 어디서나 어린이 보행안전은 보장돼야 한다"며 "어린이 교통안전 의식 확산 등 우리 모두가 어린이 교통사고를 막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경찰청도 내년에 자치단체와 녹색어머니회 등과 함께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뿌리뽑기에 나서는 한편 교통안전 시설 정비·점검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최영규 교통안전계 기획팀장은 "교통사고 예방은 무엇보다 우리 어른들의 의식개선과 안전운전 습관에 달렸다"며 "출발 전 차량 주변 어린이 확인,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하지 않기, 스쿨존 내 30㎞/h 이하 서행하기 등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남경찰청은 창원시 용남초교 앞에서 '스쿨존 안전다짐' 행사를 했다. /경남도민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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