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회 "현안 풀어줄 적임자"

정운찬(70·사진) 전 국무총리가 한국 프로야구를 책임질 KBO 신임 총재로 선출됐다.

KBO는 11일 "정관 제10조(임원의 선출)에 의거, 총회 서면결의를 통해 4분의 3 이상 찬성으로 제22대 KBO 총재에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선출하기로 의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정 신임 총재는 지난달 29일 KBO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총재 후보로 추천받은 바 있다.

KBO는 정 총재의 선출을 주무 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할 예정이며, 신임 총재와 협의해 총재 이·취임식 일정도 확정할 계획이다.

정 신임 총재 선출에 대해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도 환영의사를 밝혔다.

한은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KBO 제22대 총재로 선출된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라며 "앞으로 KBO 총재로서 지금까지 풀어내지 못한 산적한 야구계 현안들을 풀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은회는 "KBO리그는 지난 36년간 대한민국 제1 스포츠로 자리매김했지만, 구단들의 자생력 부족, 선수 간 빈부격차 심화, 야구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와 육성 시스템 등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KBO리그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때다. 평소 동반성장, 경제 격차해소를 주장해온 경제학자인 정 신임 총재가 지금 KBO리그 수장으로 가장 적임자일 것"이라며 "'신심직행(信心直行·옳다고 믿는 바대로 거리낌 없이 곧장 행함)' 자세로 KBO리그, 나아가 한국야구 발전을 위한 큰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한은회는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은퇴선수 일동도 KBO리그 변화와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조할 것임을 약속드린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정 신임 총재는 2018년부터 3년간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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