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권토중래! 이 두 사자성어 깃발을 높이 치켜든 듯한 MBC 노조위원장 출신인 최승호 전 'PD 수첩' PD가 좌천, 해고의 가시밭길을 거쳐 쫓겨난 지 1997일 만에 MBC 새 사장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그 인고(忍苦)로 눈물과 한(恨)을 씻은 영광에 박수를 보냅니다.

청와대 낙점을 받은 후보를 '사바사바'로 추인하던 그 음습한 밀실의 과거 모습과는 달리 '햇빛'부터 모셔 앉힌 MBC의 새 사장 선출 시도는 참신에 신선을 곁들인 극적인 그림이었습니다.

그 광정(匡正)에 호사다마로 시샘과 배 아파하기와 헐뜯기가 없을 리 없습니다. 이미 퇴출된 김장겸 전 사장이 "정권의 부역자 방송이 될까봐 걱정"이라는 소도 웃을 말을 한 데 이어 8일 치 〈조선일보〉 사설은 〈장악 끝난 MBC〉라는 몽니성 논조를 폈습니다. 그 '장악' 선례적 악습 주역인 전 정권들의 춤에 장단이나 맞춘 허물은 감감 모르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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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권력 부역방송'이 싫어

일떠서 맞선 투사들에게

'MBC 장악' 뒤집어씌운

'내로남불' 참 볼썽사납네

〈최〉댓값

〈승〉리를 쟁취한 이여

〈호〉쾌한 장타의 승승장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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