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 '마이드림 청소년 진로체험단' 수료식

"다른 곳에서 하는 청소년 진로체험에는 몇 번 참여해 봤는데요, 딱히 공감 가지도 않고 관심도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어요. 정말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웬만한 어른이 들어도 낯설 법한 기업 이미지 마케터(마케팅 담당자)라는 직업을 체험한 진해의 한 중학생이 한 말이었다.

이 학생은 이번 직업 체험으로 기업이미지 마케터뿐만 아니라 내가 정말 어떤 직업을 원하는지, 그걸 하려면 어떤 노력을 하고 살아야 할지 진지하게 생각하는 기회였다며 감사의 뜻을 건넸다.

두산중공업과 창원교육지원청이 함께 '청년에너지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한 '2017 마이드림(MY Dream, Make Your Dream) 청소년 진로체험단' 발표회 겸 수료식장은 참가 중학생들 얘기와 또래 학생의 공감으로 가득했다. 11일 오후 2시 두산중공업 본사 러닝센터(교육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청소년 진로체험단 참여 학생 전원(창원시내 5개 중학교 100여 명)과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 송승환 창원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11일 오후 두산중공업 창원 러닝센터(교육관)에서 열린 '2017 마이드림 청소년 진로체험단' 발표회에서 김명우(왼쪽 셋째) 두산중공업 사장이 우수 학생들을 시상하고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

발표회에서는 기업 이미지 마케터와 함께 목수, 유치원 교사 등 다양한 직업을 맛본 학생들이 자신이 느낀 점을 공유했다.

엔지니어라는 직업을 택해 용접을 해본 중학생 얘기도 새겨들을 만했다. 이 학생은 "이번 진로 체험이 아니었다면 내 꿈에 엔지니어는 앞으로도 없었을 것이다. 엔지니어는 그저 기름 묻히는 험한 직업으로만 알았다. 그런데 막상 용접하는 것을 경험했는데, 용접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용접도 상당한 고급 기술임을 알았다. 또, 정말 값비싸고 중요한 제품을 만드는지도 알게 됐다"고 발표했다.

김명우 사장은 인사말에서 "학생들이 충분한 기회를 얻고 체험을 하며 자신의 관심과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은 미래를 위해 뜻깊은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이 진로탐색과 체험, 설계를 체험해 스스로 꿈을 찾고 도전하며 성장하는 인재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승환 교육장은 "두산중공업의 청소년 진로체험단은 경쟁과 입시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교 교육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추진한 모범 사례"라며 "아직 기업에서 이런 심층 프로그램을 도입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해 진로교육 문화 확산에 함께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드림 청소년진로체험단'은 두산중공업이 추진 중인 성장단계별 인재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청년에너지 프로젝트'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5년 창원교육지원청과 '자유학기제 및 진로교육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두산중공업은 3년째 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사회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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