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부진'박대영 사장 사의…"생산현장 경험으로 재도약"

삼성중공업 신임 대표이사로 남준우(사진) 부사장(조선소장)이 내정됐다.

삼성중공업은 대표이사 박대영 사장이 사의를 표함에 따라 11일 조선소장인 남 부사장을 후임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최근 경영부진에 책임을 지는 한편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사장은 이사진과 사전협의를 통해 사임의사를 직접 전달하고 후임 대표이사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준우 신임 대표이사는 1958년생으로 부산 혜광고와 울산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했다. 이후 선박개발 담당, 시운전팀장, 안전품질담당, 생산담당을 지내며 현장에서 줄곧 성장해 온 조선생산 전문가다. 남 신임 대표이사는 "생산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사업 전반의 체질을 조기 개선하고 위기에 처한 삼성중공업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부사장 이하 '2018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해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경영진 교체는 6일 1조 5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는 동시에 내년 1월 26일 임시주총 안건의 하나로 3명의 신임 사내이사 선임 건 상정을 공시하면서 사실상 예고됐다. 공시에 따르면 사내이사 후보는 남준우(1958년생) 조선소장 부사장, 정해규(1962년생) 경영지원실장 전무, 김준철(1959년생) 해양PM 담당 전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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